M&A 막 오른 롯데손보, 매각 희망가 2조원 두고 촉각

구현주 기자 2024. 5. 2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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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시가 총액(1조원)에 성장세 선반영
우리금융 “과도한 가격 지불 안 할 것”
롯데손해보험 본사 사옥 전경. /롯데손해보험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롯데손해보험이 올해 M&A(인수합병) 시장에서 새 주인을 찾고 있다. 향후 관건은 롯데손보 기업가치 2조원을 둘러싼 현 최대 주주 JKL파트너스와 인수자 간 협상이다.

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 인수에 관심 보이는 회사는 우리금융지주와 글로벌 사모펀드(PEF)인 블랙록, 블랙스톤 등이다. 인수 후보군은 롯데손보 실사 단계 중이다. 내달 롯데손보 M&A 관련 본입찰이 예정돼 있다.

향후 M&A 과정에서 쟁점은 매각가다. 매각 주관사인 JP모건 측이 평가하는 롯데손보의 기업가치는 2조원 이상이다. 인수 희망자가 주관사가 원하는 가격을 선뜻 제시할 지는 미지수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말 온라인으로 실시된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비은행 경쟁력 강화를 위해 롯데손보 인수를 검토 중이지만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최근 언론에서 언급되는 가격(2조원 이상) 등은 고려 대상이 아니며 M&A를 추진해도 과도한 가격을 지불하지 않는다는 것이 원칙이다”고 밝혔다.

28일 기준 롯데손보 현 시가 총액은 1조55억원이다. 매각가 2조원 이상은 경영권 프리미엄과 롯데손보 보험손익 성장세를 감안한 가격이다. 롯데손보가 롯데 계열사에서 분리된 후 수익성이 높은 장기 보장성보험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했기 때문이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롯데손보는 장기 보장성 중심 성장전략을 바탕으로 보험계약마진(CSM) 순증세가 기대되고 그동안 우려됐던 신지급여력비율(K-ICS) 관련 개선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남은 롯데손보 리스크는 투자손익이다. 롯데손보는 올해 1분기 투자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81% 급감한 98억원에 그쳤다. 1분기 당기순익은 전년 동기(564억원)보다 27.6% 감소한 409억원이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작년 말 이후 올해 초까지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금리부자산 평가손실로 이어졌다”며 “금리부자산은 원금보장 안전자산인만큼 하반기 금리 인하시 평가손실 회복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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