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망 훈련병에 '얼차려' 시킨 중대장 등 수사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

[MBC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육군 훈련병이 이른바 '얼차려'인 군기훈련을 받다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간부 2명에 대해 수사에 나섰습니다.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오늘(28일) 중대장 등 간부 2명의 업무상 과실치사와 직권남용가혹행위 여부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군 당국은 업무상과실치사와 직권남용가혹행위 혐의가 있다고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육군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5시 20분쯤 강원도 인제의 모 부대에서 군기훈련을 받던 A 씨가 쓰러졌습니다.

A 씨는  민간병원으로 응급 후송돼 치료받았으나 상태가 악화해 지난 25일 오후 사망했습니다.

군기훈련이란 지휘관이 부대의 기율 확립을 위해 규정과 절차에 따라 장병들에게 지시하는 체력단련과 정신수양 등을 말합니다. 

이달 13일 신병교육대에 입소한 A 씨는 완전군장으로 연병장을 도는 군기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에게는 무리한 운동 등의 이유로 근육이 손상되는 '횡문근융해증' 의심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횡문근융해증은 무리한 운동, 과도한 체온 상승 등으로 근육이 손상돼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