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나는 한화 최원호 감독, 선수단에 "포스트시즌 꼭 가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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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지휘봉을 내려놓은 최원호 감독이 선수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최 감독은 28일 오후 홈 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 라커룸에서 선수단과 만났다.
전날 최 감독의 자진 사퇴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선수단과 갖는 마지막 미팅 자리였다.
마지막 메시지를 전달한 최 감독은 선수 전원과 악수를 한 뒤 라커룸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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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김주희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지휘봉을 내려놓은 최원호 감독이 선수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최 감독은 28일 오후 홈 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 라커룸에서 선수단과 만났다. 전날 최 감독의 자진 사퇴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선수단과 갖는 마지막 미팅 자리였다.
시즌 중 팀을 떠나게 된 최 감독은 "우리만 그런 게 아니라 다른 팀도 성적이 안 좋을 때는 변화를 통해 빨리 정상궤도에 오르려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이 캠프 때부터 코치님들과 호흡을 잘 맞춰서 잘 준비했다고 생각한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시즌 시작부터 종료까지 1위를 지키는 우승)이 아닌 이상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다. 좋을 때 자만할 필요도 없고, 안 좋을 때 포기할 필요도 없다"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자신이 떠난 뒤에도 선수들이 더 힘을 내주길 당부하기도 했다. "지금 좋은 흐름을 타고 있으니 누구와 함께하든 여러분들은 선수 본연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바란다. 그렇게 하면 우리가 스프링캠프 때부터 목표로 했던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리라 믿는다. 밖에서 응원 많이 할 테니, 우리가 목표로 하는 포스트시즌에 꼭 가주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메시지를 전달한 최 감독은 선수 전원과 악수를 한 뒤 라커룸을 떠났다.
지난해 5월12일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후임으로 한화 1군 사령탑에 오른 최 감독은 팀 부진에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놨다.
한화는 올해 메이저리그(MLB)에서 돌아온 류현진과 베테랑 내야수 자유계약선수(FA) 안치홍이 합류하는 등 기대를 모았지만, 27일까지 8위(21승 1무 29패)에 자리하고 있다. 개막 초반 잠시 1위에도 머물렀지만 이후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급격한 하락세를 탔다.
지난 23일에는 시즌 첫 최하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화는 "최 감독이 23일 경기 후 사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이 26일 이를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과 함께 박찬혁 대표이사도 함께 자리에서 물러났다.
최 감독이 떠난 한화는 당분간 정경배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게 된다. 정 감독대행은 이날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처음으로 경기를 지휘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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