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때 덴마크 입양 박상조씨 "대구 남구 대명3동 살던 가족을 찾습니다"

남승렬 기자 2024. 5. 2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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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때 덴마크로 입양된 50대 한인이 대구 가족을 애타게 찾고 있다.

28일 대구 남구에 따르면 덴마크 입양 한인 제릭 비스가드(한국명 박상조·57)씨는 입양되기 전 대명3동에 함께 살았던 가족을 찾기 위해 지난 24일 남구청을 방문했다.

박 씨는 최근 입양기관으로부터 대구 남구 대명3동에 살았던 아버지 박병청 씨(1931년생) 정보를 알게 됐으나, 이미 돌아가신 것을 알고 낙담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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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때 덴마크로 입양된 박상조씨가 대구 가족을 애타게 찾고 있다. 사진 왼쪽은 덴마크로 입양되기 직전 박상조씨. 오른쪽은 현재 모습. (대구 남구 제공)/뉴스1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5살 때 덴마크로 입양된 50대 한인이 대구 가족을 애타게 찾고 있다.

28일 대구 남구에 따르면 덴마크 입양 한인 제릭 비스가드(한국명 박상조·57)씨는 입양되기 전 대명3동에 함께 살았던 가족을 찾기 위해 지난 24일 남구청을 방문했다.

박 씨는 입양 당시 서류 기록상 1967년 1월 9일(또는 19일) 대구에서 태어났으며, 1971년(당시 5세)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덴마크로 입양됐다.

그는 입양된 후 덴마크의 한 지역에서 목수인 양부와 선생님인 양모 사이에서 외동으로 자라 원예기술자로 성장했다. 한국인 입양인 아내와 결혼해 3명의 자녀도 뒀다.

박 씨는 최근 입양기관으로부터 대구 남구 대명3동에 살았던 아버지 박병청 씨(1931년생) 정보를 알게 됐으나, 이미 돌아가신 것을 알고 낙담도 했다.

하지만 그는 어머니와 형제자매 등 가족을 찾고 싶어 남구에 협조를 요청했다.

박 씨의 사정을 들은 남구는 관련된 4개 부서가 모여 가족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주민 등을 대상으로 수소문에 나서는 한편 남부경찰서에도 협조를 구했다.

남구 관계자는 "해외로 입양된 입양인의 가족을 찾아주는 것은 어느 가족정책보다 의미 있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입양인이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구청에서 지원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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