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은지심 어디갔나...뇌 ‘여기’ 손상땐 타인 돕는 행동 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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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앞쪽 부위인 복내측 시상하핵 전전두엽 피질(이하 vmPFC) 영역이 다른 사람을 돕거나 친사회적 행동을 하는 결정을 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vmPFC가 손상된 환자 25명 ▲뇌의 다른 부위가 손상된 환자 15명 ▲건강한 대조군 40명 등 3개 그룹을 대상으로 vmPFC 손상이 다른 사람을 돕는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를 비교‧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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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속 ‘친사회적 행동’ 결정하는 특정 영역 확인
뇌 앞쪽 부위인 복내측 시상하핵 전전두엽 피질(이하 vmPFC) 영역이 다른 사람을 돕거나 친사회적 행동을 하는 결정을 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버밍엄대와 옥스퍼드대 공동 연구팀은 뇌 손상 환자와 건강한 대조군을 비교‧분석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인간행동(Nature Human Behaviour)’에 최근 게재됐다.
일반적으로 vmPFC는 의사결정과 행동실행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과거 자기공명영상(MRI) 연구를 통해 보상과 그 보상을 얻기 위한 노력 사이의 선택에 영향을 준다는 점이 밝혀졌다. 다만 이러한 기능이 친사회적 행동결정에 영향을 주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vmPFC가 손상된 환자 25명 ▲뇌의 다른 부위가 손상된 환자 15명 ▲건강한 대조군 40명 등 3개 그룹을 대상으로 vmPFC 손상이 다른 사람을 돕는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vmPFC 손상 여부에 따라 참가자들이 타인을 돕고자 하는 결정을 하고 이에 들이는 노력이 달라진다는 점이 확인됐다. 특히 vmPFC가 손상된 환자들은 대조군에 비해 다른 사람을 돕고자 하는 의지가 낮았고, 돕기로 결정한 후에도 노력을 덜했으며, 결과적으로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한 행동실행의 절대치가 대조군보다 적었다.
연구팀은 이처럼 친사회적 행동결정이 뇌 어느 부분에서 이뤄지는지 밝히는 것은 다른 사람을 돕고 ▲기후변화 ▲전염병 ▲국제 분쟁 같은 국제 과제 해결에 참여를 유도하는 것은 물론 사회적 상호작용 장애를 치료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는 친사회적 동기를 더 잘 이해하는 것뿐만 아니라 정신질환 같은 임상장애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vmPFC 영역은 10대 후반에 발달하고 나이가 들면서 변화하기 때문에 해당 영역이 교육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지, 즉 다른 사람을 더 잘 돕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지 알아보는 후속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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