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주의 시대의 프로파간다 연극...‘활화산’ 연출 윤한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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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파간다(선동) 연극을 성공하게 하는 것은 격정적인 열정과 그것에 감동하는 대중입니다. '반항하는 개인'만 남은 2024년에도 프로파간다 연극이 가능한지, 가능하려면 어떤 것이 필요한지 질문하며 작업했습니다."
극작가 차범석 탄생 100주년을 맞아 국립극단 연극 '활화산'을 연출한 윤한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가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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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광기, 2024년도 가능할까”
새마을운동 선전하던 관변 연극
차범석 탄생 백주년 맞아 공연
극작가 차범석 탄생 100주년을 맞아 국립극단 연극 ‘활화산’을 연출한 윤한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가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윤 연출은 개인주의가 만연한 2024년의 시선에서 1970년대의 집단주의를 바라보는 것을 의도했다고 밝혔다. ‘활화산’을 통해 프로파간다가 효과를 발휘했던 시절을 돌아보고 지금 시대에 프로파간다가 어떤 방식으로 작동할 수 있는지 고민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대본이 묘사하는 1970년대의 시대상을 거의 수정하지 않고 무대에 올렸다. 그는 “집단의 광기에 사람들이 동참하는 과정을 들여다보려 했다”며 “새마을운동 시기의 군상을 그리며 지금 시대에도 정신팔이, 이념팔이 연극이 가능한지 질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여성 인권이 열악했던 1970년대에 여성이 변화의 주체가 되는 내용 또한 윤 연출이 ‘활화산’에서 주목한 부분이다. 그는 “정숙은 현재의 여성주의 시각으로 보면 문제가 많은 인물이지만 당시에는 시대적으로 용인될 수 있는 부분이 거기까지였다”이라며 “시대착오적이라고 인식되는 지점들을 통해 현재의 관객에게 울림을 주려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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