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관람료 1000원 [김태훈의 의미 또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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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실망과 분노 그 자체였다. 솔직히 영화가 아주 재미있었더라도 6000원은 비싼 것이다." 1995년 12월 어느 일간지에 실린 독자 투고의 일부다.
1995년 당시 성인 기준 5000원 하던 영화 관람료가 6000원으로 올랐을 때 대중의 불만은 대단했다.
6000원이던 영화 관람료는 2000년 7000원으로 인상됐다.
대부분의 장편영화보다 훨씬 짧으니 제작비도 그만큼 적게 들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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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실망과 분노 그 자체였다. 솔직히 영화가 아주 재미있었더라도 6000원은 비싼 것이다.” 1995년 12월 어느 일간지에 실린 독자 투고의 일부다. 영화 팬들의 입소문을 듣고 모처럼 거금을 들여 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가 주연한 신작 영화를 봤는데 영 아니더라는 것이다. 이 독자는 영화 관람료 인상을 비판하며 극장주들을 향해 “도대체 인상 요인이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입장권을 산 뒤 무려 2시간을 대기하고서야 상영관에 들어갔음에도 그 결과가 기대에 크게 못 미쳤으니 화가 아주 단단히 난 모양이다.
6000원이던 영화 관람료는 2000년 7000원으로 인상됐다. 그로부터 13년이 흐른 2013년 마침내 영화표 한 장에 1만원씩 지불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후 2∼3년을 주기로 1000원씩 꾸준히 오르더니 지금은 평일 기준으로 1만4000원, 주말에는 1만5000원이라고 한다. 그간의 물가인상 폭을 감안하면 불가피한 금액일 수 있겠다. 하지만 지금으로부터 약 30년 전 ‘6000원도 비싸다’라는 목소리가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너무 인상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는 “영화표 값을 내려야 한다”는 의견 제기가 여전히 빗발친다.
김태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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