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평일 하루 인구이동, 총 7135만건…서울로 출근 시간은 71분

정종오 2024. 5. 2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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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수도권 생활이동 데이터 개방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직장인들이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평일 하루 수도권을 오가는 인구이동은 총 7135만건에 달하는 곳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시민들은 평균 71분, 반대로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출근하는 시민은 평균 59.4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근‧병원‧쇼핑 등 일상과 관련된 평균 이동시간은 서울은 37분 내외, 경기와 인천은 각각 40분, 41분 내외였다.

서울시는 실시간 수집한 방대한 통신‧공공 빅데이터를 융합해 수도권 거주자의 모든 이동을 20분 단위로 집계‧분석 할 수 있는 ‘수도권 생활이동 데이터’를 28일 개발했다

평일 수도권은 7135만건의 인구이동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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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기, 인천)을 포괄한 데이터를 개발해 상시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어려운 시도다.

이번에 공개하는 ‘수도권 생활이동 데이터’는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와 통계청, KT, 수도권 3개 연구원의 기술·인프라 협력을 통해 탄생한 결과물이다.

출퇴근‧등하교 등 정기적 이동은 물론 쇼핑‧관광‧병원 방문 등 행정수요를 유발하는 모든 이동을 포함하고 있다. 공간적으로도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 전국에서 오가는 모든 이동인구가 대상이다.

‘수도권 생활이동 데이터’를 통해 서울과 수도권 간 광역교통계획, 도시계획, 생활문화 시설 후보지 선정 등 시민이 체감가능한 데이터 분석 기초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수도권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데 약 71분이 걸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서울시]

이동 목적을 출근‧등교‧귀가는 물론 병원‧쇼핑‧관광 등 생활 밀접분야로 세분해 교통, 주거정책 외에도 관광, 상권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서울·경기·인천 시도 내는 물론 시도 간 모든 이동을 분석할 수 있다. 이동주체가(내·외국인) 언제(시간대별), 어디에서(출발지), 어디로(도착지), 어떻게(이동수단), 왜(이동목적) 이동했는지를 자세하게 보여준다. 이동인구 건수는 물론 소요시간과 거리, 이동 밀집 시간, 이동인구의 성·연령대 등도 분석 가능하다.

이번에 개발한 ‘수도권 생활이동’ 데이터를 보면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이 출발 또는 도착지가 되는 이동은 평일 기준(2024년 1월16일) 하루 7135만건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가 출발 또는 도착지가 되는 이동이 51%(3620만건)로 절반 이상이었다. 다음이 서울 38%(2730만건), 인천 10%(730만건), 기타 1%(55만건) 순이었다.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출근할 때 평균 걸리는 시간은 59.4분, 반대로 수도권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경우는 평균 71.0분으로 약 1.2배 긴 시간이 걸렸다.

수도권은 7대 권역으로 나눌 수 있다. [사진=서울시]

인천→서울이 평균 76.5분으로 가장 길었고 경기→서울 평균 65.4분이었다. 서울→인천은 평균 64.3분, 서울→경기는 평균 54.4분이다. 같은 지역 내 출근할 때 걸리는 시간은 서울이 35.3분, 경기 27.6분, 인천 25.9분이었다.

서울시민의 출근 시간대(오전 7~9시) 이동현황을 살펴보면 89%에 달하는 290만명이 서울 안에서 출근하고 10%(33만명)는 경기도로, 나머지 1%(3만명)는 인천으로 출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출근, 등교, 쇼핑, 병원 등 목적별 이동 평균 시간과 거리도 분석했다. 그 결과 서울은 평균 37분 내 일상과 밀접한 지점으로 이동이 가능한 도시였다. 경기는 40분 도시, 인천은 41분 도시였다. 거리로 환산하면 서울시민은 평균 6㎞ 반경 내 생활권이 형성돼 있고 경기·인천은 9㎞였다.

서울시는 ‘수도권 생활이동 데이터’를 광역도시계획, 신도시 수요예측 등 도시개발과 교통인프라·버스노선 최적화 등 시민 삶의 질과 직결되는 정책에 적극 활용 계획이다. 행정·생활시설 재배치, 상권 활성화 등에도 적용, 직·주·락(職·住·樂) 도시 실현도 앞당길 계획이다.

또 교통수요 예측 시나리오에도 반영할 예정이다. 특정 목적지로 가는 출근인원을 세밀하게 산출가능해 버스노선 확충이나 조정에 활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앞으로 경기도, 인천시는 물론 서울연구원, 경기연구원, 인천연구원, 대학들과 협업해 시민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정책개발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준기 KT AI사업본부장은 “수도권 생활이동 데이터는 민·관·연 협력으로 성과를 창출한 사례”라며 “생활이동 데이터가 안전하고 편리한 스마트시티를 구현하는데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진영 서울시 디지털정책관은 “수도권 생활이동 데이터를 민선 8기 정책기조에 맞춰 서울은 물론 경기, 인천까지 포함한 수도권 전체 시민 삶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할 과학적 결과물”이라고 평가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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