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금만 125억 원...김호중 콘서트 강행 이유였나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가 구속영장실질심사 전날까지도 공연을 강행한 이유로 짐작되는 배경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공연을 계속하지 않았다가는 빚더미에 앉을 수 있던 상황이었던 겁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지난해 김 씨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의 재무제표에 따르면 매출은 약 188억 원으로 전년 대비 68억 원 가량 줄었습니다.

특히 현금성 자산은 94억 2148만 원에서 16억 2066만 원으로 줄었습니다.

여기에 공연 등으로 벌어들일 수익을 미리 받아둔 것으로 보이는 선수금은 125억 6957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공연이 취소되면 모두 빚이 되는 금액입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결국 소속사가 환불 여력이 없어 온갖 비난 속에서도 공연을 강행한 게 아니냐는 추측입니다.

앞서 지난 18~19일 공연으로 약 23억 원, 지난 23~24일 올림픽 공연으로 약 40억 원 수익이 추정되는데, 김 씨는 지난 24일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되면서 더 이상 공연을 강행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한편, 김 씨 소속사는 어제(27일) 임직원 전원이 퇴사하고 대표이사를 변경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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