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산에 오지마”…한 중년 여성이 女유튜버에게 한 경고
혼자 지방에 있는 산을 오르던 여성 유튜버에게 한 중년 여성이 ‘산에 혼자 오르지 말라’며 경고하는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25일 구독자 28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백만송희’는 강원 춘천시 삼악산을 혼자 등반하는 영상을 올렸다.
백만송희는 영상에서 “오늘은 정말 사람이 없다. 이런 경험이 오랜만이라 살짝 무섭다”라며 홀로 등산했다. 그러던 중 그는 중년 여성 A씨와 마주치게 됐다. A씨는 백만송희에게 여자 혼자 등산하는 건 위험하다며 경고했다.
A씨는 “(어떤) 아줌마가 혼자 산에 갔다. 친구가 같이 가기로 했는데 펑크를 냈다”며 “그 자리에서 어떤 남성이 성폭행해서 죽였다. 한 5년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혼자 오면 안 된다. 최소한 두 명씩 다녀야 한다. 지방 산에 혼자 오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후 다시 혼자 산을 오르던 백만송희는 “엄청 혼났다. 이렇게 생각 정리하는 날도 필요해서 오늘은 혼자 왔는데 혼내시니까 더욱 와 닿아서 최대한 혼자 안 와야겠다”며 “안 무서웠는데 저렇게 말씀하시니 더 무서운 것 같다”고 했다.
해당 영상은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널리 공유됐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평일에 국립공원이 아닌 산을 여성 혼자 다니는 건 위험하다. 부상당할 수도 있고, 들짐승 외에도 제정신 아닌 사람이 숨어서 혼자 다니는 등산객 노리기도 한다” “등산은 남자도 2인 이상 다니는 게 좋다. 실족사가 괜히 일어나는 게 아니다. 그리고 산 속에는 CCTV가 없다” “사람이 많은 산도 위험하다. 어느 특정 구간으로 들어가면 갑자기 사람 없는 구간도 있어서 절대 혼자 가면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경찰청은 3월부터 ‘둘레길 범죄예방 순찰 강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측은 “둘레길은 인적이 드물고 강력 사건 발생 시 구조 요청이 어려울 수 있다”며 “둘레길 범죄예방을 위해 순찰을 강화한 결과 안전도가 높아졌다. 앞으로도 시민들이 안전하게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지속해서 예방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조치는 작년 8월 가해자 최윤종이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등산로에서 처음 보는 여성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하고 살해한 사건 이후 시행돼 왔다. 최윤종은 피해자를 철제 너클을 낀 주먹으로 무차별 폭행하고 최소 3분 이상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법원은 최윤종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으며, 현재 2심 재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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