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음료에 수면제 슬쩍…지갑 훔쳐 금목걸이 산 다방 종업원

임성준 2024. 5. 2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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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방 손님에게 몰래 수면제를 탄 음료를 먹인 뒤 돈을 훔쳐 금목걸이를 산 다방 여종업원이 구속됐다.

서귀포시 대정읍에 있는 모 다방 종업원이던 A씨는 지난 2일 손님으로 온 남성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을 먹인 뒤 정신을 잃자 현금과 카드를 훔쳐 253만원 상당의 금목걸이와 옷을 구입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졸피뎀 섞은 음료수를 마신 피해자가 20여 분 뒤 길거리에서 비틀거리자 부축해 인근 여관으로 들어가 범행을 저지른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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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만원 상당 금목걸이·옷 구입

다방 손님에게 몰래 수면제를 탄 음료를 먹인 뒤 돈을 훔쳐 금목걸이를 산 다방 여종업원이 구속됐다.

제주서귀포경찰서는 강도상해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사기 등 혐의로 A(43·여)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2일 피해자와 걸어가는 피의자. 서귀포경찰서 제공 영상 캡처
서귀포시 대정읍에 있는 모 다방 종업원이던 A씨는 지난 2일 손님으로 온 남성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을 먹인 뒤 정신을 잃자 현금과 카드를 훔쳐 253만원 상당의 금목걸이와 옷을 구입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폐쇄회로(CC)TV를 보면 A씨는 피해자와 다방 밖으로 나와 인근 카페에서 음료를 구매하고,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4분 뒤 나오는 장면이 담겼다.

A씨가 건넨 음료를 마시며 길을 걷던 피해자는 이내 비틀거리다 정신을 잃고 쓰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화장실에서 음료에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을 넣은 것으로 추정한다.

범행 당일 다방에 처음 출근한 A씨는 손님으로 온 피해자에게 ‘육지에서 왔다. 혼자 살 집을 알아봐야 하는데 도와달라’고 말한 뒤 함께 밖으로 나갔다. A씨는 졸피뎀 섞은 음료수를 마신 피해자가 20여 분 뒤 길거리에서 비틀거리자 부축해 인근 여관으로 들어가 범행을 저지른 혐의다.
2일 훔친 카드로 금목걸이 사고 있는 피의자. 서귀포경찰서 제공 영상 캡처
A씨는 훔친 카드로 금목걸이를 산 뒤 곧바로 다른 지역으로 도주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 24일 강원도 원주시 한 숙박업소에 숨어있던 A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유사한 여죄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추가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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