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윤과 변우석이어서 신드롬까지 가능했다('선재 업고 튀어')

정덕현 칼럼니스트 2024. 5. 2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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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저희가 10개월, 11개월 촬영을 했는데 혜윤이가 10개월을 거의 내내 울었어요. 거의 9개월을 울었던 것 같아요. 그런 게 감정을 줄 때마다 전 너무 잘 느껴지고 행복할 때도 울고 슬플 때도 울고 이런 게 많았단 말이에요. 그럴 때마다 업고 튀고 싶었어요. 거기 너무 빠져 있어서요. 그래서 진짜 저는 너무 감사해요. 그때의 감정은 저는 약간 좀..."

유튜브 채널 TEO 오리지널 콘텐츠 <살롱드립2> 에 나온 변우석은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를 찍으며 김혜윤에 대해 가졌던 고마운 마음을 그렇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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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우석과 김혜윤, 이러니 ‘선업튀’를 업고 튀고픈 선친자들이 나올밖에

[엔터미디어=정덕현] "거의 저희가 10개월, 11개월 촬영을 했는데 혜윤이가 10개월을 거의 내내 울었어요. 거의 9개월을 울었던 것 같아요. 그런 게 감정을 줄 때마다 전 너무 잘 느껴지고 행복할 때도 울고 슬플 때도 울고 이런 게 많았단 말이에요. 그럴 때마다 업고 튀고 싶었어요. 거기 너무 빠져 있어서요. 그래서 진짜 저는 너무 감사해요. 그때의 감정은 저는 약간 좀..."

유튜브 채널 TEO 오리지널 콘텐츠 <살롱드립2>에 나온 변우석은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를 찍으며 김혜윤에 대해 가졌던 고마운 마음을 그렇게 전했다. 실로 <선재 업고 튀어>에서 매회 눈물 연기를 끝없이 보여줬던 김혜윤이었다. 변우석이 그런 마음을 전하자 김혜윤은 특유의 깨발랄한 모습으로 "뭐야-"라고 반색했고, 그 두 사람을 보는 MC 장도연은 '이 분위기는 뭔데...' 하는 리액션을 보여줬다.

아마도 이 영상을 본 '선친자'라면 나도 모르게 설레는 감정을 느꼈을 테다. 1년 가까이 한 작품에서 연인으로 호흡을 맞춰온 연기자들이 얼마나 배역에 깊이 몰입했고, 또한 서로가 서로를 연기자로서 챙겨왔던가가 실감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기뻐서 울고 슬퍼서 울고 또 안타까워서 울던 김혜윤을 따라가며, 그 감정에 깊숙이 빠져들 수 있었던 건 상대역인 변우석과의 연기 앙상블이 서로에게 힘이 되어줘서 가능해진 일이었다는 걸 이 영상의 한 장면이 말해주고 있으니 말이다. 이러니 <선재 업고 튀어>를 업고 튀고 싶은 선친자들이 나올 밖에.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가 마지막회 방영을 앞두고 있다. 한 회를 남기고 있지만 이미 이 드라마는 많은 이들의 '인생드라마'로 자리하게 됐다. 특히 팬심을 경험했던 분들에게 임솔(김혜윤)이라는 인물의 시간여행은 더할 나위 없는 행복과 슬픔을 동시에 겪게 만들었고, 선재(변우석)라는 인물을 통해 젊은 날 숨 쉴 수 있게 해줬던 저마다의 최애의 기억들을 떠올리게 했다.

하지만 팬심의 추억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이 작품은 누구나 한 번쯤은 가져봤을 첫사랑의 아련한 기억들을 건드리는 드라마이기도 했다. 비오는 날 노란 우산과 그 첫 만남 그리고 그 때 울려 퍼졌던 '그랬나봐' 같은 노래들로 저마다 기억 속에 남겨진 첫사랑. 시간이 한참 흐르고도 우연히 라디오에서 노래가 흘러나올 때 우리는 그때로 돌아가는 시간여행을 경험하지 않았던가.

최애를 구하기 위한 마음과, 첫사랑을 지켜내려는 마음이 겹쳐지고, 시간까지 되돌려 그걸 이루려는 간절한 마음들이 계속 배반되면서 시청자들은 임솔과 선재의 10대부터 30대까지를 뛰어넘는 이야기 속에 빠져들었다. 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의 공포가 긴장감의 고리를 놓치지 않게 했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행복했던 짧은 순간들이 그 살풍경한 삶을 살아내고 버티게 해줄 수 있는 힘이 되어 주었다.

좋은 작품이 시청자들의 삶에도 작은 숨통을 틔워주는 것처럼, 이 작품은 꽤 오랜 무명의 시간을 거쳐 이제 대중들 앞에 그 빛나는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변우석과 김혜윤에게도 숨통을 틔워주게 했을 게다. 드라마의 해피엔딩처럼 이들의 앞길도 매 순간의 해피엔딩으로 가득하길. 또 모두가 지나쳤을지 모르지만 어느 순간 선재나 임솔 같은 존재가 분명 존재했었고 그래서 우리가 숨쉬며 버텨낼 수 있었다는 걸 이 작품을 통해 새삼 느낄 수 있기를.

정덕현 칼럼니스트 thekian1@entermedia.co.kr

[사진=tvN,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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