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동성애 비하 표현 사용 의혹 논란

신정원 기자 2024. 5. 2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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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주 비공개 회의에서 동성애자에 대한 모욕적인 비속어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외신들이 27일(현지시각) 보도헀다.

이탈리아 언론들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남성 동성애자의 신학교 입학에 관해 주교들과 비공개 토론을 하는 과정에서 동성애 혐오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가디언, CNN 등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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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언론들 "교황, 신학교에 '호모' 많다 발언"
일각에선 "혐오 표현 인지 못했을 수도"
[바티칸=AP/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동성애자 비하 표현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일고 있다고 외신들이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2월 바티칸 성베드로광장이 내려다보이는 사도궁 집무실 창가에서 주일 삼종기도를 주례하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 2024.05.28.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주 비공개 회의에서 동성애자에 대한 모욕적인 비속어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외신들이 27일(현지시각) 보도헀다.

이탈리아 언론들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남성 동성애자의 신학교 입학에 관해 주교들과 비공개 토론을 하는 과정에서 동성애 혐오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가디언, CNN 등이 전했다.

이탈리아 언론들은 회의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비공개 회의 특성상 공식적인 녹취록은 없다. 바티칸은 언론들의 논평 요청에 아직 답하지 않고 있다.

교황은 회의에서 "모든 사람을 포용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동성애자는 이중 생활을 할 위험이 있다"며 동성애자 입학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교황은 "일부 신학교에 이미 'frociaggine'가 너무 많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frociaggine'는 이탈리아 비속어로, 영어로 'faggotry', 우리 말로는 '호모' 정도로 해석되는 단어라고 한다.

참석자들은 교황이 이런 비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놀라고 당황했지만, 한 주교는 정작 교황은 그 단어가 비하 발언이란 사실을 몰랐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선출된 이후 공개적으로 성소수자들에게 보다 포용적인 태도를 취하려 노력해왔다.

교황이 된 직후 동성애 사제에 대한 질문에 "내가 누구를 판단할 수 있겠는가"라고 답한 것은 유명하다.

지난해 12월엔 사제들이 미혼 및 동성 커플을 축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승인해 가톨릭교회 역사상 중대한 변화를 가져왔다.

그러나 프란치스코 교황은 동성애자가 성직자가 되는 것엔 단호하게 반대 입장을 취해왔다.

지난해 11월 주교 회의에서 동성애 남성도 성행위를 하지 않는 한 신학교에 입할 수 있다는 결정이 내려졌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결정을 최종 불허했다고 가디언은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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