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파헤치고 돼지열병까지”…멧돼지 피해 ‘비상’

이만영 2024. 5. 28. 12:5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요즘 농촌 들녘은 야생 멧돼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먹이를 찾아 내려온 야생 멧돼지들이 한창 자라고 있는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 최근 야생 멧돼지를 매개로 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 비탈에 자리한 과수원.

사각 포획틀에 멧돼지 4마리가 갇혀 있습니다.

태어난 지 한 달 정도로 추정되는 새끼들입니다.

과수원 곳곳에선 멧돼지가 부러뜨린 복숭아 나뭇가지들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김미정/복숭아 재배 농민 : "밑에 거부터 따 먹다 보니까 위로 점점 올라가면서 앞발로 내려서 꽉 누르지 않았을까 싶어요. 흔적들을 보면."]

어미 멧돼지와 새끼들이 먹이를 찾아 산에서 내려왔다가 새끼들만 포획틀에 갇힌 것으로 보입니다.

[곽중섭/복숭아 재배 농민 : "여기서부터 시작해서 마을 저희 집 근처까지 자주 내려오고. 멧돼지뿐만 아니라 고라니나 유해동물이 (출몰하죠)."]

야생 멧돼지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전체 피해액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특히 최근엔 야생 멧돼지를 매개로 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 조짐을 보이며 축산농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올들어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확인된 야생 멧돼지는 모두 573마리로 그동안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변정운/충청북도 구제역방역팀장 : "우리나라는 70%가 산악지대이기 때문에 아마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을 근절하기는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야생 멧돼지가 농번기 농작물 피해는 물론 가축 질병 확산의 주범으로 등장하면서 멧돼지 퇴치가 농가에 발등의 불이 됐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그래픽:최윤우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