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자' 감독 "강동원·이종석, 나란히 한 화면에…흐뭇"[인터뷰③]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이요섭 감독이 영화 '설계자'에 이종석이 특별 출연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28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설계자'를 연출하고 각본을 쓴 이요섭 감독을 만났다.

'설계자'는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강동원은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 역을 맡았다. 삼광보안 팀을 이끄는 영일은 어떤 기록도 세상에 남아있지 않아 일명 깡통으로 불린다. 이종석은 영일의 오랜 동료 짝눈으로 분했다. 영일과 마찬가지로 서류상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무적자를 의미하는 깡통으로 불리는 짝눈은 영일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는 인물이다.

이요섭 감독은 "짝눈 캐릭터를 두고 고심했다. 영일 같은 흑미남이 아닌 백미남이 필요했다. 영일이 아빠라면 짝눈은 엄마 같은 느낌을 원했다. 눈 같이 하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에서 이종석 배우에게 준다고 했는데 될까 싶었다"며 "대본을 본 이종석 배우와 미팅을 했고 연기를 준비해오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요섭 감독은 "적은 회차의 촬영이었지만 집중도 있는 모습이 감동적이고 인상적이었다. 더 쓰고 싶은 장면도 있었다. 순간순간 다른 얼굴이 보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종석 배우가 눈물을 흘리는 신이 있다. 찍고 나서 눈물이 여전히 흐르는 채로, 눈물 자국이 그대로인 채로 모니터링을 하는데, '이게 제일 깔끔하게 연기한 것 같아요'와 같은 식으로 짚어주더라"며 감탄했다.

강동원-이종석 투샷에 대해서는 "두 사람 관계성이 잘 맞아서 흐뭇했다. '내 화면 속 둘이 이렇게 소파에 나란히 앉아있구나' 싶었다. 흐뭇하게 바라봤다"며 흡족해했다.

'설계자'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