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배원 1000명 '우정순찰대', 부산 안전 지킴이 활동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치안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부산지역 집배원 1000여 명이 '안전 지킴이' 활동에 나선다.

부산지방우정청과 부산경찰청은 28일 지역사회 안전 사각지대 최소화를 위한 상호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에 따라 부산지역 집배원 1000여 명이 참여하는 '우정순찰대'를 구성해 시민안전을 위한 경찰 치안업무를 지원할 예정이다.

우정순찰대는 집배원들이 우편물을 배달하면서 ▲범죄 및 거동수상자 발견 시 112신고 ▲인기척이 없는 소외 가구(빈집 등) 발견 시 경찰과 공유 ▲지역 내 범죄예방시설물(보안등, CCTV 등), 교통안전시설물(신호등) 파손·오작동 발견 시 경찰 통보 ▲범죄예방 홍보 활동 등 지역주민들의 안전지킴이 역할을 하게 된다.

부산우정청과 부산경찰청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올 6월 말까지 부산 내 14개 총괄우체국과 지역 경찰서와의 업무 협의를 진행해 우정순찰대 활동을 부산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부산우정청은 집배원들이 배달업무와 지역 안전지킴이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며 자부심과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경찰 엠블럼이 포함된 우정순찰대 배지와 스티커 등을 제작해 제복과 우편차량에 부착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그동안 사하우체국-사하경찰서(지난해 9월), 동래우체국-동래경찰서(지난 4월)가 협약을 우정순찰대 활동을 펼쳤으며, 20여 건의 치안사항을 경찰에 제공하는 등 지역 주민들의 안전지킴이 역할을 해왔다.

아울러 부산우정청은 울산과 경남지역 관할 경찰청과 협약을 추진해 우정순찰대를 부울경 전체로 확대할 방침이다.

강도성 부산우정청장은 "최근 집배원은 우편물 배달 외에도 위기가구 발굴지원을 위한 복지등기, 폐의약품 회수 우편 서비스 등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공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번 우정순찰대는 우리 동네를 가장 잘 아는 집배원들이 경찰 치안업무를 지원함에 따라 치안 사각지대 해소 및 최소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yulnetphot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