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각자도생 글로벌 경제, 미국만 '나 혼자 잘 산다' 왜?

이은지 2024. 5. 28. 12:5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美 금리 인하 기대 하락세, 유럽에선 금리 인하 가능성 높아
- 美, 장기간 이민정책으로 생산가능인구 유입에 따른 생산성 향상
- 한은,  한국 구조적 저성장 보완 위해 고학력 이민자 수용 정책 요구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방송일 : 2024년 5월 28일 (화요일)

■ 대담 :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 최진호 이코노미스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이현웅 : 부자가 되는 대세의 정보들을 전해드리는 코너 부자가 되기 위한 각종 정보를 각 분야의 전문가에게 들어보는 시간입니다. 부자 대세 오늘 만날 전문가는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 최진호 이코노미스트입니다. 안녕하십니까?

◇ 최진호 : 안녕하세요.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 최진호입니다.

◆ 이현웅 : 반갑습니다. 최근에 보면요.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이 각각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경향도 있습니다. 일단 미국을 보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계속 좀 밀리는 것 같아요.

◇ 최진호 : 맞습니다. 미국이 사실 올 초까지만 하더라도 올해는 이제 분명히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을 해서 굉장히 많이 그러니까 5번에서 6번 정도 기준금리를 내릴 거다. 그런 뉴스들도 많았었고 그런 기대가 시장의 메인 컨센서스였는데요. 지금은 그게 많이 줄어들었죠. 그래서 많아야 한 번 내지 두 번 정도에 그칠 수밖에 없다라는 그런 시각이 조금 많이 높아진 상황이고요. 지난달 5월 FOMC에서 분명히 파월 의장이 기준금리가 그래도 다시 인상까지는 안 갈 거다라고 이렇게 시장을 안심시키는 발언을 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상 이제 공개된 의사록을 딱 펼쳐보니까 의사록에서는 파월 의장을 제외한 다른 의원들은 만약에 물가가 안 떨어지면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라고 하면서 오히려 매파적인 스탠스가 좀 더 높아진 그런 상황입니다.

◆ 이현웅 : 그런가 하면 유럽은 미국과는 좀 다른 흐름을 보인다고 들었습니다.

◇ 최진호 : 유럽에서는 반면에 이 기준금리 인하 분위기가 조금 더 많이 확산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이미 스웨덴, 스위스 그리고 체코 같은 국가들은 기준금리를 인하를 했고요. 그리고 영국도 이제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제 제일 중요한 게 이제 유럽 중앙은행이죠. 22일 통화정책 결정 회의가 다음 주에 예정이 되어 있는데요. 여기서 아마 큰 이견이 없지 않은 한 다음 주에서 ECB는 이제 0.25%포인트 25bp 기준금리 인하가 매우 유력한 그런 상황입니다.

◆ 이현웅 : 우리가 흔히 글로벌 경제라고 부르고 사실 서로 다 연관이 있고 영향을 주기 마련인데 어떻게 이렇게 좀 다른 건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거든요.

◇ 최진호 : 통화정책이라는 것은 이제 기본적으로 항상 이제 국가의 펀드멘탈에 따라서 움직이게 되어 있거든요. 통화 정책의 방향성이 지금 미국과 유럽이 서로 갈라지고 있다라는 것은 미국과 유럽의 펀드멘탈이 바뀌고 있다 서로 다른 환경이다라는 것을 의미를 하는 것이고요. 가장 대표적으로 인플레이션 지표를 좀 보게 되면 미국 같은 경우에는 이제 근원 인플레이션이 아직도 3% 후반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런데 유럽 같은 경우에는 지금 2% 후반까지 미국보다 더 낮게 그리고 빠르게 금리가 물가가 내려온 상황인 거죠. 그러다 보니까 이제 기준금리가 미국 같은 경우에는 애써 빨리 인하할 필요가 없다라는 목소리가 힘을 받는 것이고요. 유럽 같은 경우에는 이제 기준금리 인하를 해도 괜찮다 라는 이제 이러한 목소리에 힘을 받으면서 미국과 유럽 간의 통화 정책이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는 그런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 이현웅 :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나라 구분 없이 보통은 2%대를 다 목표로 하나 봐요.

◇ 최진호 : 선진국 같은 경우에는 대부분 2%라고 보시면 됩니다.

◆ 이현웅 : 올해 미국 경제만 나홀로 잘 나간다라는 얘기들도 들리는 것 같은데 실제로 그런지 그리고 그렇다면 이유는 뭔지 궁금하거든요.

◇ 최진호 : 실제로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올 초까지만 해도 1% 초반대였는데 지금은 2% 중후반대까지 예상치가 올라온 상황이고요. 반면 유럽 같은 경우에는 계속 1%를 조금 하회하는 그런 정도 수준으로 유지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유럽 대비해서 미국의 이제 성장세가 조금 굉장히 강한 편인데요. 사실 이것이 이제 어제 오늘 나타나는 그런 현상은 아닙니다. 우리가 좀 데이터를 과거 시계를 좀 넓혀서 과거로 되돌아가 보게 되면요.

2010년대 이제 미국의 평균 경제성장률은 2010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이 2.4% 그리고 유로존이 1.5%로서 약 한 0.9%포인트 정도가 미국이 훨씬 더 높은 쪽으로 그렇게 데이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제 이게 왜 그렇게 성장세가 차이가 나느냐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이제 한국은행이 조금 열심히 분석을 해봤는데요. 연구한 결과를 살펴보게 되면 미국과 유로존의 성장성 차이 즉 0.9%포인트라는 성장성 차이는 생산성 0.5%포인트 그리고 노동 투입 0.4%포인트로 이렇게 대부분이 설명이 된다라는 연구 결과를 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거는 또 노동 투입 0.4% 포인트는 어떤 것으로 구분이 되느냐라는 것을 보시게 되면 생산가능인구 0.3%포인트 그리고 고용률 0.1% 포인트 이 두 개의 합으로 구성이 된다라고 이렇게 그런 결론을 볼 수가 있는데요. 이런 숫자들이 주는 함의점을 그냥 말로 조금 쉽게 풀어서 해설을 해드리게 되면 결국 이제 미국 경제는 2010년대에 이제 장기간에 걸쳐서 그러니까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장기간에 걸쳐서 양질의 생산 가능 인구가 많이 늘었기 때문에 미국의 생산성이 높아지면서 구조적으로 성장세가 좀 개선이 됐다라는 쪽으로 설명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현웅 : 양질의 생산 가능 인구 일 잘하는 사람을 말하는 건가요?

◇ 최진호 : 네 맞습니다. 일반적으로 이제 경제학에서 생산 가능 인구다라고 하면은 이제 15세에서 64세 인구 정도를 그냥 연령으로 구분을 합니다. 근데 이거는 인구 구조학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어느 날 갑자기 이 인구가 확 늘거나 줄지 않죠? 늘어나려면 어디서 외부에서 이제 유입이 되어야 되는데요.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2010년대 생산 가능 기가 많이 늘었다는 거는 이제 그만큼 외부에서 유입이 되었다는 얘기겠죠. 그렇기 때문에 노동 정년기에 있는 그런 젊은 그리고 또 취업이 잘 되는 15세에서 64세 그런 인구들이 지속적으로 이민을 왔다는 것에 이제 첫 번째 이유로서 노동 생산 가능 인구의 양적 성장을 가져왔다라는 것이고요. 되게 양적으로 늘어나는 것만 해도 굉장히 기여가 큰데 그 유입된 사람들이 창출해내는 부가가치를 보니까 그 부가가치도 굉장히 높은 수준이었다라는 거죠.

일례로 이런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전체 미국에서 미국 사회에서 이민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인구의 한 10% 정도가 되는데요. 발명가의 비율은 이보다 높은 16% 정도 그리고 이민자 발명가들이 이제 생산하는 그런 특허의 시장 가치는 전체의 25%에 해당된다라는 것으로 이제 요약이 가능합니다.

◆ 이현웅 : 그러면 우리도 문 활짝 열고 다 들어와서 일하세요 이렇게 해야 되는 겁니까?

◇ 최진호 : 예 그게 어떻게 보면 이제 정책적으로 큰 함의점을 하나 갖고 있는 거겠죠.

우리 한국 사회에도 이제 점점 저출산 그리고 저성장 이런 것들이 문제가 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런 한국은행의 보고서에서는 노동시장의 다양한 저성장을 보완하기 위한 그런 유연하고 포용적인 고용 시장을 조금 만들어가야 된다라는 것이 이 보고서의 결론이었는데요. 사실 이 방송을 들으시는 분들이 정책 위반자분들도 계시지만 그렇지 않은 일반인 분들도 많이 계시잖아요. 그래서 그런 분들에게는 이러한 미국의 구조적 고성장 미국의 성장세 우위가 원달러 환율에게 주는 그런 환율의 시사점도 하나 이끌어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이현웅 : 알겠습니다. 환율의 시사점 뭐 혹시 더 추가하실 말씀이 있으십니까? 시간은 다 됐습니다. 뭔가 마지막에 요약을 딱 해 주신 것 같아가지고

◇ 최진호 : 미국의 고성장세가 이제 계속된다면 글로벌 투자 자본의 속성은 아무래도 이제 고금리 그리고 고성장을 쫓아서 가게 돼 있는 거겠죠. 그렇다면 이제 미국의 통화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조금 더 높아질 수 있겠고요. 이런 것들이 원달러 환율을 조금 끌어올리는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2008년도를 생각을 해보시게 되면 그 이전까지는 원달러 환율의 저점이 900원도 이제 위협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 2010년대에서는 원달러 환율의 바닥이 1100원에서 맞아요. 그 정도로 올라왔고요. 코로나 이후 2020년대는 1300원이 굉장히 강한 바닥으로 지지가 되고 있죠. 그래서 지금 1300원대 환율이 굉장히 익숙해졌지만 만약에 미국의 구조적 고성장이 계속된다라고 한다면 이런 환율의 높은 바닥이 유지되는 1300원대 레벨이 굉장히 오래 가는 그런 구간도 좀 나타날 수 있겠다라는 점을 우리가 장기적으로 한번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이현웅 :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최진호 이코노미스트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미국 #유럽 #금리인하 #이민정책 #생산가능인구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