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말한다] 한 달이나 빨라진 오존주의보…농도도 매년 증가세
[앵커]
여름철 불청객인 오존은 호흡기를 자극하지만 마스크로는 걸러지지 않습니다.
꾸준한 관리로 감소하고 있는 미세먼지 농도와 달리, 오존 농도는 매년 높아지고 있는데요.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온 상승이 주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이세흠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드론이 톨루엔 같은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탐지합니다.
이동식 단속에서는 기준치의 10배 넘는 양이 검출됩니다.
[신현준/수도권대기환경청 연구사 : "(휘발성 유기화합물 농도가 높은 곳은) 진한 페인트 냄새가 난다고 보시면 되고, 머리도 아프고 정말 지나가다가 쓰러질 것 같은…"]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햇빛과 반응해 오존을 만듭니다.
오존은 독성이 강해, 대기 중 농도가 높으면 점막을 자극하고 호흡 곤란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런 고농도 오존은 점점 더 빨리, 더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경우 지난달 19일 올해 첫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는데, 10년 평균에 비해 발령일이 한 달 가까이 빨랐습니다.
전국의 오존주의보 발령 횟수도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온 상승이 주 원인으로 꼽힙니다.
[박록진/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기후변화가 계속 진행돼서 온도가 올라가고, 태양 복사 에너지가 더 많이 들어오는 환경이 되면 당연히 오존은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온난화 추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보니 원인 물질인 휘발성 유기화합물 배출을 줄이는 게 현실적인 대안입니다.
[심성보/기상청 기후변화감시과 사무관 :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배출을 절반 수준으로 그리고 2100년까지 4분의 1 수준으로 줄여나간다면 고탄소 시나리오에서도 오존의 평균 농도가 17%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꾸준한 관리로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점차 감소하고 있는 반면, 오존 농도는 매년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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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흠 기자 (hm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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