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7월부터 ‘현금없는 버스’ 시동
7월부터 제주에서 버스를 탈 때 현금으로 요금을 납부하면 안된다.
제주도는 7월1일부터 도내 모든 노선버스를 대상으로 ‘현금 없는 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버스 요금 현금 사용에 따른 관리 비용 절감, 교통 서비스 질 향상, 안전사고 예방 등을 위한 조치다.
지난해 기준 버스 이용객 중 현금 승차 비율은 9.8%(577만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버스 요금을 현금으로 받았을 때 수입금 관리에만 연간 1억500만원이 투입된다. 제주도는 ‘현금 없는 버스’ 도입을 통해 관리 비용 절감과 서비스 질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금 없는 버스’는 도내 전체 218개 노선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다만 도민 홍보를 위해 시범운영 기간인 7월부터 9월까지는 현금과 카드 모두를 사용할 수 있다.
버스 이용객은 교통카드나 교통카드 기능이 포함된 신용카드, QR코드를 활용한 모바일 교통카드를 사용하면 된다. 카드가 없을 경우 버스 내 요금납부 안내서를 통한 계좌이체 등도 가능하다.
제주도는 특히 오는 7월부터 도내 65세 이상 모든 노인에게 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교통복지카드를 발급할 예정인 만큼 ‘현금 없는 버스’ 이용에 큰 불편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교통복지카드 발급 대상자는 12만2434명이다.
제주도는 시범 운영 기간 철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필요에 따라 시범 운영 기간을 연장하거나 전면 시행 여부를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석찬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교통카드를 이용하면 버스 탑승이 편리하고 요금 할인·무료 환승 등의 혜택도 많다”면서 “도민들이 현금 없는 버스에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사전 준비와 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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