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프리-메드스쿨' 갈등…의대 교수들 "의대전과제도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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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학교가 교육부 '2024 글로컬대학30' 사업의 본지정을 위한 실행계획서 작성 과정에서 의대 교수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이어 "이전의 문제가 다시 거론되면서 '유사한 것 아니냐'며 의심의 눈초리가 나오는 부분에 대해서는 공정성 부분을 극도로 끌어올려 안전장치를 여러 가지로 고민하고 있는 중"이라며 "의대 교수님들이 반대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전과 제도'의 폐해를 봐왔던 분들이기 때문에 입장은 이해하지만 전혀 다른 내용인 점을 말씀드리고 싶고, 실행계획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소통을 통해 대학구성원들의 의견도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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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뉴스1) 장수인 기자 = 원광대학교가 교육부 '2024 글로컬대학30' 사업의 본지정을 위한 실행계획서 작성 과정에서 의대 교수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예비지정 신청 단계에서부터 담겼던 '프리-메드스쿨’' 때문이다. 생명산업 분야 우수인재에 한해 의대 등 의생명계열로 진학할 수 있는 내용이 담긴 해당 안에 대해 의대 교수들이 '의과대학 전과제가 부활하는 것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28일 원광대학교에 따르면 대학은 현재 글로컬대학30 사업의 예비지정 대학으로서 ‘생명산업의 글로벌 거점대학’이라는 비전을 담은 최종 실행계획서 작성 중에 있다. 제출 마감은 오는 7월 26일까지다.
실행계획서에서는 '프리-메드스쿨'도 담겨있다. 이 제도는 생명융합분야 우수인재들이 의‧치‧한‧약 학과와 의생명공학 분야 중 선호하는 분야로 진학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게 핵심 골자다. 총 120여명 규모로 운영되는 데, 이중 의치한약으로 진학할 수 있는 학생은 의생명계열 입학정원 10% 수준인 40여명 정도다.
생명산업 분야의 특화된 인재를 시대의 변화에 따라 의사과학자로 양성하자는 게 도입 취지다. 해당 과정에 진입하려면 우수한 학점이 필수적이란 게 대학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의대 교수들은 '프리-메드스쿨'로 앞서 폐지된 '의대 전과제'가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의과대학 전과제'는 의대를 희망하지만 성적이 부족한 우수 학생들을 자연과학계열로 유입시킨 뒤 의대로 전과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이 제도는 당시 수년간 원광대 교직원 자녀의 의대 전과 특혜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결국 폐지된 바 있다.
의대 한 교수는 "전과제도 뿐 아니라 의전원이나 약대 계약학과 등 라이센스를 취득할 수 있는 의치한약 학과를 이용해 주변 관련학과에 좀 더 우수한 학생들을 모집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일부 학생들에게 의대 입학의 기회를 허용해서 의사과학자를 만들겠다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원광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과거 문제가 됐던 전과제도와는 전혀 다른 내용"이라며 "해당 안은 글로컬사업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고, 모두에게 공개된 과정이기 때문에 의사과학자 양성에 성공하는지 등 국내에서도 주목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전의 문제가 다시 거론되면서 '유사한 것 아니냐'며 의심의 눈초리가 나오는 부분에 대해서는 공정성 부분을 극도로 끌어올려 안전장치를 여러 가지로 고민하고 있는 중"이라며 "의대 교수님들이 반대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전과 제도'의 폐해를 봐왔던 분들이기 때문에 입장은 이해하지만 전혀 다른 내용인 점을 말씀드리고 싶고, 실행계획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소통을 통해 대학구성원들의 의견도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oooin9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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