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자' 이요섭 감독 "장르적 스릴감+인간적 외로움 있는 작품"[인터뷰①]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이요섭 감독이 영화 '설계자'의 연출 포인트를 짚었다.

28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설계자'를 연출하고 각본을 쓴 이요섭 감독을 만났다.

'설계자'는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원작은 홍콩 영화 '엑시던트'다. 강동원, 이무생, 이미숙, 김홍파, 김신록, 이현욱, 이동휘, 정은채, 탕준상이 출연했다.

이 감독은 "원작을 좋아해서 이 대본을 쓸 때 팬심도 강했다. 하지만 고민도 많았다. 어떻게 하면 원작을 잘 가져갈 수 있을까 싶어서다. 고민의 시간이 길었다"고 말했다. 이어 "주인공의 혼란을 다루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 감독은 "원작에 외로움이 있다"며 "이 영화는 장르적이면서도 쓸쓸하고 외로운 느낌이 있었다. 이 작품을 갖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본을 쓰거나 강동원 배우에게 영일에 대해 얘기할 때도 장르적인 긴장감, 스릴감이 있는 동시에 인간에 대한 외로움, 쓸쓸함이 담겨있다고 했다. 거기에 끌렸다"고 전했다.

원작과 다르게 전개되기도 한다. 그 이유에 대해 "사건의 근원을 짚어보고 싶었고, 또 다른 이유는 지금의 시대에 맞게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또한 "원작에서 전체적인 아이러니는 우연에서 생겨나는 플롯인데, 저는 사람의 마음이 우연을 발생하는 시작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래서 우리 영화에서는 인물들을 조금 더 파악하고 싶었다. 인간이 만든 우연으로 포커싱을 바꿔보려고 했다"고 전했다.

'설계자'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