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뒤 세종 제외 모든 시·도 인구감소…서울도 예외 없다

안태호 기자 2024. 5. 2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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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가 가속화하면서 15년 뒤면 세종시를 제외한 모든 시·도 지역에서 인구가 줄어든다는 전망이 나왔다.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생산연령인구도 30년 뒤에 전체 인구의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든다고 예측됐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시·도별 장래인구추계'를 보면, 2022년 기준 인구 감소세가 시작된 지역은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 부산, 대구 등 11개 시·도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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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시·도별 장래인구추계 발표
게티이미지뱅크

고령화가 가속화하면서 15년 뒤면 세종시를 제외한 모든 시·도 지역에서 인구가 줄어든다는 전망이 나왔다.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생산연령인구도 30년 뒤에 전체 인구의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든다고 예측됐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시·도별 장래인구추계’를 보면, 2022년 기준 인구 감소세가 시작된 지역은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 부산, 대구 등 11개 시·도에 이른다. 2034년 충북을 시작으로 강원 2036년, 인천 2037년, 경기·충남이 2038년 인구수 정점을 찍은 뒤 마이너스로 전환되고, 2039년부터는 세종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인구가 줄어든다. 인구성장률에는 출생·사망자 수뿐만 아니라 지역 간 인구이동도 영향을 준다. 서울과 부산은 인구가 순유출되면서 2009년과 1995년에 이미 인구수 정점을 찍은 바 있다.

전체 인구를 한줄로 세웠을 때 한가운데 위치한 사람의 나이인 중위연령도 급격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2052년이 되면 전국 중위연령은 58.8살로 뛴다. 지역별로는 전남(64.7살), 경북(64.6살), 경남(63.5살), 강원(63.0살) 등 9개 시·도에서 중위연령이 60살을 넘어서게 된다. 해당 지역 인구의 절반 이상이 60살 이상으로 채워진다는 얘기다. 중위연령 전망치가 가장 낮은 세종도 52.1살에 이른다. 2022년 기준 중위연령은 전남(50.1살)이 가장 높고, 세종(38.8살)이 가장 낮다.

경제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하는 생산연령인구(15∼64살)는 30년 뒤 전체 인구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 2022년 기준 전체 인구의 71.1%(3674만명)에 이르는 생산연령인구는 2052년에 51.4%(2380만명)로 주저앉는다는 예측이다. 같은 기간 생산연령인구 감소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울산(-49.9%)으로 나타났다. 2015년부터 조선업 침체 등의 영향으로 젊은층 인구가 유출되고 있다는 점이 이번 추계에 반영됐다. 이어 경남(-47.8%), 부산(-47.1%), 대구(-46.9%)도 생산연령인구의 감소세가 가팔랐다. 반면, 세종은 생산연령인구가 16.7% 증가한다고 추산됐다.

이에 따라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유소년(0~14살) 및 고령(65살 이상) 인구의 비중을 뜻하는 총부양비도 상승한다. 전국 평균 총부양비는 2022년 기준 40.6명에서 2052년 94.9명으로 늘어난다. 지역별로는 2052년 기준 전남의 총부양비가 127.0명으로 가장 높았고, 경북(125.4명), 경남(118.9명), 강원(118.3명), 전북(115.9명) 순이었다. 30년 뒤 이들 지역에서는 부양받는 인구가 부양하는 인구보다 더 많아진다는 뜻이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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