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노동여건 만족도’ 전국 최하위…청년 고용률도 낮아
최근 10년간 대구지역 노동자의 평균 임금과 노동여건 만족도 등이 전국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경북 모두 청년 고용률의 둔화가 두드러졌다.
동북지방통계청은 28일 ‘시·도간 지표 비교로 살펴본 대구·경북 변화상’을 발표했다. 통계청은 인구·가구·주거·고용·소득·환경 등 13개 분야 71개 지표를 분석했다. 저출생과 고령화 등에 따른 사회·경제분야의 주요 지표를 통해 지역 변화상을 분석했다고 동북지방통계청은 설명했다.
지난해 대구지역 상용노동자의 월 평균 임금은 10년 전보다 102만원 오른 334만원(전국 평균 384만원)으로 전국 특·광역시 8곳 중 가장 낮았다. 이 기간 노동여건 만족도는 7.3% 포인트 상승한 28.8%였지만 순위는 한 단계 내려가 8위였다.
지난해 가구 순자산은 3억4000만원(전국 4억4000만원)으로 전국 특·광역시 중 7위, 소득 만족도는 24.3%로 8위였다.
대구지역 노동자 가운데 상용직 비율은 12.9% 포인트 증가한 72.0%로 10년 전에 비해 한 단계 오른 6위였다. 비정규직 비율은 9.8% 포인트 증가한 39.5%로 순위는 네 단계나 오른 2위였다.
지난해 대구의 고용률은 10년 전보다 1.6% 포인트 증가한 59.6%로 각각 집계됐다. 청년 고용률은 64.5%였다. 두 지표 모두 10년 전에 비해 세 단계씩 떨어져 전국 특·광역시 8곳 중 7번째 수준이었다.
경북 역시 고용률 상승이 주춤했다. 지난해 경북의 고용률은 10년 전보다 1.4% 포인트 증가한 64.4%로 전국 9개 도지역 중 6위였다. 10년 전보다 두 단계 떨어졌다. 특히 청년 고용률(68.3%)은 전국 지자체 중 최하위로 추락했다.
상용직 비율은 6.8%포인트 증가한 70.8%로 순위는 한 단계 오른 5위였다. 비정규직 비율은 3.2% 포인트 증가해 전국 도지역 중 여섯번째를 차지했다. 노동여건 만족도는 10년 전보다 5.3% 포인트 오른 31.8%였지만 순위는 두 단계 내려가 전국 도지역 중 최하위였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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