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난민촌 폭격’… 美의 레드라인 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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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최남단인 라파 거주민 최소 45명이 사망하면서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미국이 이스라엘 군사작전에 대한 타당성 조사에 나섰고 유럽연합(EU)은 이스라엘을 비판하며 라파 국경검문소를 직접 관리하는 조직을 파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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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군사작전 타당성 조사 나서
무기수출 재차 중단 가능성도
EU, 국경검문소 관리조직 파견
이, 실수 인정했지만 “공격 지속”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최남단인 라파 거주민 최소 45명이 사망하면서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미국이 이스라엘 군사작전에 대한 타당성 조사에 나섰고 유럽연합(EU)은 이스라엘을 비판하며 라파 국경검문소를 직접 관리하는 조직을 파견하기로 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도 긴급 소집되는 등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과 압박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27일 액시오스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은 전날 이스라엘이 라파 서부에 위치한 탈 알술탄 난민촌에 감행한 공습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레드라인’을 넘은 것인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여성과 노약자 23명을 포함해 최소 45명이 숨지고 249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공격할 권리가 있으며 우리는 이번 공습이 이스라엘 민간인을 공격한 책임이 있는 하마스 고위급 테러리스트 2명을 사살한 것으로 이해한다”면서도 “이스라엘은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예방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평가하기 위해 현장에 있는 이스라엘군과 적극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레드라인을 넘은 것으로 간주되면 미국이 무기 수출을 재차 중단할 수 있다고 액시오스는 분석했다.
이날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스라엘 공습에 따른 민간인 피해를 언급하며 EU가 17년 만에 이집트와 가자지구를 연결하는 라파 국경검문소를 직접 관리·감시하는 ‘EU 국경지원임무단’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이 조직은 EU가 역외 분쟁지역에 중립적인 제3자 역할을 하기 위해 2005년 조직한 민간 임무단으로, 2005∼2007년 라파 검문소에 파견된 바 있다. 유엔 안보리도 28일 긴급 비공개 회의를 열어 라파 공습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국제사회의 비난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비극적 실수”라고 고개를 숙이면서도 라파 작전을 이어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크네세트(의회) 연설에서 “최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어제 라파에서 비극적인 실수가 있었다”며 “전쟁과 무관한 사람들이 다치는 것은 비극”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외부의 압박에 대응할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들은 패배의 깃발을 들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승리의 깃발을 게양할 때까지 싸울 것”이라며 “모든 전쟁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는 전쟁을 끝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라파 국경검문소 인근 국경지대에서 이스라엘군과 이집트군 간의 총격전이 벌어져 이집트 군인 1명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로이터통신은 이집트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군 장갑차가 국경 경계선을 넘자 이집트군이 사격을 가했으며 이스라엘군이 반격하면서 사건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박상훈 기자 andre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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