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르펜, 伊 멜로니에 ‘극우 연대’ 제안… 佛·獨 민주동맹에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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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연합(RN) 소속 마린 르펜 의원이 역시 극우파인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에게 극우 연대를 제안했다.
유럽의회 선거(6월 6∼9일)를 앞두고 독일·프랑스 정상이 극우 세력을 겨냥해 민주주의 동맹을 결정하자 맞불을 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르펜 의원의 극우 연대 제안은 독일·프랑스 정상 간 민주주의 연대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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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니도 수락 가능성 열어놓아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연합(RN) 소속 마린 르펜 의원이 역시 극우파인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에게 극우 연대를 제안했다. 유럽의회 선거(6월 6∼9일)를 앞두고 독일·프랑스 정상이 극우 세력을 겨냥해 민주주의 동맹을 결정하자 맞불을 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27일 가디언에 따르면 르펜 의원은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의 인터뷰에서 멜로니 총리를 향해 “지금은 단결할 때이며, 이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단결에 성공한다면, 우리는 유럽의회에서 두 번째로 큰 정치그룹이 될 수 있다.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멜로니 총리도 수락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르펜 의원의 연대 제안은 소속 의원의 나치 친위대 옹호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독일을 위한 대안(AfD)을 자신들의 극우 정치그룹에서 제명한 직후에 나온 것이다. 유럽의회 내 양대 극우 정치그룹으로는 멜로니 총리(이탈리아형제들)가 이끄는 ‘유럽 보수와 개혁(ECR)’과 RN이 속한 ‘정체성과 민주주의(ID)’가 있다. ECR은 ID보다 덜 극단적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가디언에 따르면 유럽의회 선거에서 이들 2개 극우 정치그룹은 총 720석 중 165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르펜 의원의 극우 연대 제안은 독일·프랑스 정상 간 민주주의 연대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독일을 국빈 방문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전날 극우 세력을 반민주 세력으로 규정했다. 양국 집권 정당이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정당에 패할 것으로 점쳐지자 힘을 합친 것이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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