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역 김군' 8주기…"위험의 외주화 멈춰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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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스크린도어를 고치다 숨진 '구의역 김군' 8주기인 28일 시민사회단체가 추모행사를 열고 안전한 공공교통 환경 마련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특히 김군 사고 이후 이뤄진 서울교통공사(공사) 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안전한 노동 환경 마련을 위한 노력이 최근 들어 역행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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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지하철 스크린도어를 고치다 숨진 '구의역 김군' 8주기인 28일 시민사회단체가 추모행사를 열고 안전한 공공교통 환경 마련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광진구에 있는 지하철 2호선 구의역 개찰구 앞에 모여 "구의역 사고를 통해 위험과 비정규직, 외주화 등이 사회적 문제로 드러났지만 아직도 외주화된 위험이 더 큰 위험으로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특히 김군 사고 이후 이뤄진 서울교통공사(공사) 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안전한 노동 환경 마련을 위한 노력이 최근 들어 역행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공사가 추진 중인 구조조정을 언급하며 "오세훈 서울시장은 2016년 김군을 홀로 일하게 만들었던 외주화와 인력 감축을 다시 꺼내 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사 구조조정은 결국 하청업체로의 외주화, 인력 감축으로 이어져 노동자의 안전을 위협하게 된다는 주장이다.
조성애 공공운수노조 노동안전보건국장은 "외주화된 노동은 정규직 노동보다 훨씬 더 나쁜 일자리로 또다시 비정규직 청년들에게 돌아갈 것이고, 두 번째, 세 번째 김군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양규 서울교통공사노조 노동안전국장도 "20년 이상 지난 지게차 등 장비와 시설물은 폐기하고 새로 도입해야 하지만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계속 쓰고 있다. 시설물 노후화로 고장이 많아질 수밖에 없고 노동의 품도 더 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참석자들은 이후 김군이 사고로 숨진 9-4 승강장 앞에 흰 국화를 놓고 묵념했다. 스크린도어 '추모의 벽'에 김군을 기리는 포스트잇을 붙이기도 했다.
서울메트로(현 서울교통공사) 하청업체 직원이던 김군은 2016년 5월 28일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혼자 정비하다 열차에 치여 숨졌다.
이날 참석자들은 공공교통 등 다중이용 시설에서 중대재해가 지속해 발생하고 있다며 2022년 9월 스토킹 살인 사건이 발생한 신당역, 2022년 10월 이태원 참사가 있었던 이태원역, 2017년 휠체어 리프트 추락사고 현장인 신길역을 둘러보는 '다크투어'도 진행했다.
al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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