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트럼프, 메모리얼데이 극과 극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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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 현충일인 메모리얼데이를 맞은 27일 "민주주의는 미국의 영혼"이라며 '민주주의 수호'를 소리높여 외쳤다.
반면 사법리스크에 시달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급진좌파, 트럼프 혐오 뉴욕 연방 판사 모두 행복한 메모리얼데이를 보내라"라고 원색 비난을 퍼부어 두 대선 맞수가 '극과 극' 행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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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연방판사 원색 비난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 현충일인 메모리얼데이를 맞은 27일 “민주주의는 미국의 영혼”이라며 ‘민주주의 수호’를 소리높여 외쳤다. 반면 사법리스크에 시달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급진좌파, 트럼프 혐오 뉴욕 연방 판사 모두 행복한 메모리얼데이를 보내라”라고 원색 비난을 퍼부어 두 대선 맞수가 ‘극과 극’ 행보를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알링턴국립묘지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해 “80년 전 다음 주 노르망디 해변으로 나아가 한 대륙을 해방하고 세계를 구한 위대한 세대의 구성원이 있었다. 한국과 베트남에서 공산주의에 맞섰던 이들도 있었다”며 “자유가 보장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전사들은 10년이 지나고 또 10년이 지나도록, 전장에서 또 다른 전장에서 우리의 자유와 다른 이들의 자유를 위해 싸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모든 세대는 독재와 민주주의, 소수의 탐욕과 다수의 권리 간 싸움에서 자유를 쟁취하고, 자유를 위해 싸우고, 자유를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민주주의는 단순히 정부체제 그 이상이다. 그것은 미국의 영혼”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1·6 의사당 난입사태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민주적 행태와 독재 발언 등을 지적하며 이번 대선을 미국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싸움으로 규정하고 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메모리얼데이를 자신의 민·형사 재판을 담당했던 판사들과 정적들을 싸잡아 비난하는 계기로 삼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새벽 SNS를 통해 “한때 위대했던 나라를 파괴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인간쓰레기들과 급진좌파, 트럼프 혐오 뉴욕 연방 판사를 포함한 모두 행복한 메모리얼데이를 보내라”라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트럼프 혐오 연방 판사는 패션 칼럼니스트 E 진 캐럴과의 명예훼손 사건을 맡았던 루이스 캐플런 판사로, 이 재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해 8330만 달러(약 1135억 원) 손해배상 명령을 받았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산 부풀리기 사기 재판에서 4억5000만 달러가 넘는 벌금을 부과한 아서 엔고론 뉴욕주 판사를 “미친 판사”라고 비하하고, 현재 성추문 입막음 재판을 진행 중인 후안 머천 판사에 대해서도 “이제 머천을 위해”라며 공격이 이어질 것을 암시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재판은 28일 최후변론을 거쳐 29일부터 배심원들의 유·무죄 토의가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CNN의 법률전문가인 놈 아이젠은 “유죄 판결 가능성이 80% 이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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