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한미군 철수’ 카드로 김정은과 거래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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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출마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하면 주한미군 철수라는 대가를 치르더라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거래에 나설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들은 4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타임지 인터뷰를 거론하며 "트럼프에게 한국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목표치보다 높은 수준인 국내총생산(GDP)의 2.7%를 방위비로 지출하고 세계에서 가장 유능한 군대 중 하나를 보유한 사실은 중요치 않은 것 같다"며 "트럼프는 전에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한 바 있으며 앞으로 한·미·일 3국 훈련에 예산을 지원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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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간 이익보다 비용만 집착
한·미·일 공조 뒤집을 가능성
3國, 당장 관계 더 공고히해야”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출마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하면 주한미군 철수라는 대가를 치르더라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거래에 나설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조 바이든 대통령이 강화시켜 놓은 한·미·일 3국 공조를 뒤집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맥스 부트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와 수미 테리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은 27일 WP에 공동게재한 ‘이 태동하는 3국 관계가 중국에 대한 최선의 답’ 제목의 칼럼에서 “트럼프가 백악관으로 돌아온다면 미국 동맹체계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할 것이며 한·미·일 관계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트럼프는 단순히 그의 적수(바이든 대통령)가 협상했다는 이유로 한·미·일 관계를 싫어할 가능성이 크다. 이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외교 자본을 소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두 사람은 “김정은이 기민하다면 2019년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영변 핵시설 폐쇄 대가로 모든 주요 제재 해제를 요구했던 제안을 약간 완화해 트럼프의 또 다른 임기를 활용할 수 있다”며 “트럼프는 한국에서 미군을 철수하는 대가를 치르고서라도 김정은과의 거래를 결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트 칼럼니스트 등은 주한미군 방위비 관련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세계 13위 경제국이자 확고한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한국과의 긴밀한 관계에서 얻는 이익보다 비용에만 집착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4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타임지 인터뷰를 거론하며 “트럼프에게 한국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목표치보다 높은 수준인 국내총생산(GDP)의 2.7%를 방위비로 지출하고 세계에서 가장 유능한 군대 중 하나를 보유한 사실은 중요치 않은 것 같다”며 “트럼프는 전에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한 바 있으며 앞으로 한·미·일 3국 훈련에 예산을 지원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부트 칼럼니스트 등은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반미연대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한·미·일 공조가 최선의 대안”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모두 3국 공조를 위해 지속적 투자를 했지만 후임자들은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있다”며 “세 지도자 모두 당장 시급히 행동해 한·미·일 3국의 진전을 공고히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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