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조 선생 뜻 이어 7회째 서예전 … “후학들 늘 무한불성 마음에 새겼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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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문신이자 성리학자였던 문정공 조광조(1482∼1520)의 뜻을 잇고자 수년째 그의 호 '정암'을 딴 휘호 대회를 주도하고 있는 후손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예가 조성달(80·사진) 옹이 그 주인공이다.
조 옹은 28일 '제7회 대한민국 정암휘호대전'이 열리고 있는 심곡서원에서 가진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암 선생의 학덕과 충절을 널리 알리고, 그의 도학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고자 하는 후학을 양성하고자 대회를 열게 됐다"고 행사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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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작품 9점 내달 전시
용인=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조선의 문신이자 성리학자였던 문정공 조광조(1482∼1520)의 뜻을 잇고자 수년째 그의 호 ‘정암’을 딴 휘호 대회를 주도하고 있는 후손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예가 조성달(80·사진) 옹이 그 주인공이다. 조 옹은 조광조와 그의 문우 양팽손(1488∼1545)을 배향하는 경기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심곡서원(사적 530호·원장 이건술)에서 강학을 주관하는 학장이다.
조 옹은 28일 ‘제7회 대한민국 정암휘호대전’이 열리고 있는 심곡서원에서 가진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암 선생의 학덕과 충절을 널리 알리고, 그의 도학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고자 하는 후학을 양성하고자 대회를 열게 됐다”고 행사를 소개했다. 그는 2016년 첫 대회부터 지금까지 대회 운영위원장과 고문 등을 두루 맡으며 행사 전반에 관여해 왔다. 조 옹이 서예에 심취하게 된 것도 조광조의 16대손이라는 긍지와 무관치 않다. 조 옹은 “정암 선생의 후손으로서 남다른 자긍심을 가지셨던 선친께서는 제가 선비로 자라길 바라셨다”며 “학교에 다니기 전부터 서당을 다니면서 천자문을 배운 것도 선친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서예가 김기승(1909∼2000)을 사사한 그는 꾸준히 서예에 정진하면서 국내외 주요 전시에 초대작가로 활동했다. 1998년부터 심곡서원에서 서예·한자 교육을 맡은 그는 ‘손과정 서보’ ‘적벽부’ ‘난정서’ ‘구성공예천명’ 등 서예 교재 6권을 집필하며 후학 양성에 매진해왔다. 그는 “후학이 늘 ‘무한불성(無汗不成·땀을 흘리지 않고는 성공할 수 없다)’ 네 자를 마음에 새기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지난 1일부터 동방 18현의 한시와 문장 등을 주제로 한 서예 작품과 문인화 등을 공모해 입선 77점, 특선 이상 51점 등 작품 총 128점을 엄선했다.
25일에는 특선 이상 선정자를 대상으로 본선을 열었다. 이날 참가자들은 수백 년 전 이곳에 있었던 유생들처럼 서원 강당과 교육관에 앉아 도포와 유건을 착용한 채 자못 진지한 모습으로 즉석에서 서예와 문인화를 남겼다. 본선 광경을 지켜보던 조 옹은 “회를 거듭할수록 참가자들의 기량이 발전하고 있어 흐뭇하다”며 “심사를 거쳐 우수한 작품 9점을 선정해 시상식을 갖고 전시회(6월 29일∼7월 2일)도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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