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벨 모자 쓴 강남구 공무원들… “청렴 규정, 쉽고 재미있게 배워요”

이정민 기자 2024. 5. 2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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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가지."

서울 강남구청 복지정책과 소속 김민선 주무관이 하얀색 보드에 답변을 적어서 들어 올리자 객석에서는 환호성이 나왔다.

강남구는 지난 27일 오후 1시 30분부터 청담평생학습관 4층 강당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청렴 강남, 도전! 청렴골든벨' 행사(사진)를 개최했다.

최후의 1인으로 선발된 김 주무관은 조성명 강남구청장이 직접 출제한 마지막 문제를 맞히면서 골든벨을 울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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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직원 대상 ‘청렴골든벨’ 행사
강연 대신 퀴즈형식 참여 이끌어

“이해충돌방지법의 핵심 규정은 총 몇 가지일까요?”

“10가지.”

서울 강남구청 복지정책과 소속 김민선 주무관이 하얀색 보드에 답변을 적어서 들어 올리자 객석에서는 환호성이 나왔다. 곧이어 정답 발표가 이어졌고 청명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강남구는 지난 27일 오후 1시 30분부터 청담평생학습관 4층 강당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청렴 강남, 도전! 청렴골든벨’ 행사(사진)를 개최했다. 일반적으로 청렴 교육은 강연 방식으로 이뤄지는 데 반해 구는 이번에 모든 직원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참신한 교육을 기획한 것이다.

이 행사는 강남구청 48개 부서와 22개 동에서 예선을 거쳐 선정된 140명의 직원과 구 간부를 포함해 총 180여 명이 본선 대회에 참가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처음에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문제를 풀기 시작했으나, 문제가 계속될수록 진지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몸풀기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까지 진행한 이후 9명이 3라운드 최종 참가자로 선별됐다. ‘청탁금지법의 정식 명칭은 무엇인가’라는 3라운드 첫 문제가 나왔는데, 김 주무관만 홀로 정답을 적어냈다. 최후의 1인으로 선발된 김 주무관은 조성명 강남구청장이 직접 출제한 마지막 문제를 맞히면서 골든벨을 울리게 됐다. 김 주무관은 “청렴이라는 단어가 다소 딱딱하게 느껴졌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청렴이 우리 생활에서 얼마나 중요한 가치인지를 알게 됐다”면서 “앞으로의 공직생활에서도 원칙과 소신을 지키고 신뢰받는 공직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 구청장은 “어렵게 느껴지는 청렴을 보다 재밌게 배울 수 있도록 이번 청렴골든벨을 마련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알게 된 청렴 지식들을 실무에 잘 활용해 공정한 업무처리를 해나가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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