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로봇’ 비서 對 킬러[오후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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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1로봇 시대가 수년 내에 열릴 것이라고 한다.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으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가 스마트폰, 자동차처럼 곧 필수품이 된다는 것이다.
고정밀 기어·모터·감속기 등 주요 부품 가격이 낮아진 것이 AI 로봇 활성화 요인으로 꼽힌다.
AI가 아니라 인간이 문제라고 하지만, 80억 명이나 되는 인간을 믿는 것으로 끝난다면 불량국가·테러집단 등 사각지대를 못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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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1로봇 시대가 수년 내에 열릴 것이라고 한다.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으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가 스마트폰, 자동차처럼 곧 필수품이 된다는 것이다. 특히, ‘AI 개인 비서’가 10년 안에는 상용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고정밀 기어·모터·감속기 등 주요 부품 가격이 낮아진 것이 AI 로봇 활성화 요인으로 꼽힌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2035년 휴머노이드 출하량이 140만 대, 세계 시장 규모는 380억 달러(약 52조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전망보다 각각 4배와 6배가량 커졌다. 휴머노이드 제조 비용이 지난해 5만∼25만 달러에서 올해는 3만∼15만 달러로 낮아진 덕이다. 보급 속도가 빨라지면서 위험 작업·간호·노인 요양 등에서 중심이 될 것이라고 한다. 휴머노이드 상용화는 인간을 능가하는 범용인공지능(AGI)의 탄생을 전제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년 이내에 AGI가 나올 것이라고 한다.
AGI 탄생이 축복만은 아니다. 인간을 살상하는 킬러 로봇의 현실화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오스트리아 자율무기 콘퍼런스에선 140여 개국 전문가들이 모여 AI 킬러 로봇을 막을 장치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인류가 두 번째 오펜하이머 모멘트를 맞고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킬러 로봇이 핵무기만큼 위험하다는 뜻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엔 이미 킬러 드론이 투입됐다. 최근 미·중이 첫 고위급 접촉을 갖고 AI 무기화는 공멸이라는 공감대를 확인한 것은 의미가 크다.
지난주 서울에서 제2차 AI 정상회의가 열렸다. 런던의 제1차 정상회의 주제인 안전에 포용과 혁신을 추가한 서울선언문, 안전에 대한 국제 협력을 위한 서울의향서를 채택했다. 상충하는 목표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정상들의 고심을 보여준다. AI 시대를 연 오픈AI에선 사업화에 밀려 AI 통제법을 연구하는 안전팀이 전격 해체되기도 했다. 유럽연합이 첫 AI 규제법을 만들어 2026년부터 시행키로 한 것은 AI에 뒤진 보복으로 볼 일이 아니다. AI가 아니라 인간이 문제라고 하지만, 80억 명이나 되는 인간을 믿는 것으로 끝난다면 불량국가·테러집단 등 사각지대를 못 막는다. AI를 통제할 인류의 집단 이성이 필요하다. 한국으로선 즉각 AI 기본법부터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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