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 6번 갈아입고 우승 반지도 3개… ‘저니맨’의 유쾌한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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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백업 포수 허도환(40·사진)은 요즘 야구가 신난다.
주전 포수 박동원이 무릎 부상을 당했고, 허도환은 지난 17일부터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허도환은 "계속 뒤에만 나가다 경기 시작부터 나가니까 이게 얼마나 어려운지 다시 느끼고 있다. 진짜 주전 포수 모두 존경한다"면서 "박동원이 빨리 마스크를 써서 팀을 정상적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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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부상 박동원 공백 메워
선발 출장 늘며 공수 맹활약
“팀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
LG 백업 포수 허도환(40·사진)은 요즘 야구가 신난다. 최근 선발 출장이 부쩍 잦아졌기 때문. 주전 포수 박동원이 무릎 부상을 당했고, 허도환은 지난 17일부터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그런데 타격감이 매섭다. 지난 26일 2024 신한은행 쏠(SOL) 뱅크 KBO리그 잠실 NC전이 대표적인 예. 당시 허도환은 3타수 1안타 3타점 1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뿐 아니다. 최근 선발 출전한 9경기에서 타점이 무려 7개에 이른다. 최근 팬들은 허도환에게 ‘공포의 9번 타자’라는 별칭까지 붙여줬다.
게다가 허도환은 야구 경험도 많고,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와 밝은 표정은 팀에 늘 활력을 불어넣는다. 특히 큰소리로 파이팅을 독려하고 극적인 상황에선 선수들과 거침없이 하이파이브를 시도하는 등 더그아웃의 분위기를 이끈다. 염경엽 LG 감독도 요즘 허도환의 활약에 연일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인 허도환은 KBO리그의 대표 ‘저니맨’. 2007년 두산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으나, 곧바로 방출됐다. 이어 키움(2011∼2015년), 한화(2015∼2017년), SK(현 SSG·2018∼2019년), KT(2020∼2021년), 그리고 2022년부터 LG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중이다.
허도환은 한 번도 ‘주연’인 적이 없지만, 우승 반지는 벌써 3개나 차지했다. 허도환은 2018년 SK, 2021년 KT, 지난해 LG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오랜만에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지만, 허도환은 여전히 자신을 낮춘다. 허도환은 “계속 뒤에만 나가다 경기 시작부터 나가니까 이게 얼마나 어려운지 다시 느끼고 있다. 진짜 주전 포수 모두 존경한다”면서 “박동원이 빨리 마스크를 써서 팀을 정상적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포수는 무거운 장비를 하고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한다. 투수의 공을 받을 때는 온몸으로 공을 막아내야 한다. 무릎이 성한 포수를 찾기 힘든 이유다. 그런데 허도환은 벌써 불혹의 나이다. 허도환은 “그간 힘들 일도 많았고, 야구를 그만둬야 하나라는 생각도 했다. 하루하루 마음을 다잡고 하니, 지금 여기까지 왔다. 남은 시즌도 잘 버텨 팀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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