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산골마을서 내달 1∼2일 휠러스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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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보은군 회인면은 인구 1천600명 남짓의 한적한 산골이다.
보은∼청주를 잇는 도로 중간에 소백산맥 줄기의 구불구불한 피반령이 있는데, 몇해 전부터 이곳에 오토바이족이 몰려들면서 '라이더 성지'로 각광받고 있다.
라이더 행렬이 마을 안에 나타나면 잔뜩 예민해져 크고 작은 다툼을 벌이기 일쑤였다.
갈등의 대상이던 라이더를 마을 안으로 끌어들여 관광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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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보은군 회인면은 인구 1천600명 남짓의 한적한 산골이다.
보은∼청주를 잇는 도로 중간에 소백산맥 줄기의 구불구불한 피반령이 있는데, 몇해 전부터 이곳에 오토바이족이 몰려들면서 '라이더 성지'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은 오토바이가 내는 소음과 폭주 문제 등을 들어 이들의 출현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라이더 행렬이 마을 안에 나타나면 잔뜩 예민해져 크고 작은 다툼을 벌이기 일쑤였다.
갈등이 지속되자 이 지역 청년들이 중재자로 나서 공생 모델을 찾아가고 있다.
이 지역은 지난해 행정안전부의 '청년마을 만들기' 대상지로 뽑혀 청년단체 '회인ㅎㅇ'이 중심이 돼 6억원이 투입되는 도시재생사업을 진행 중이다.
'회인ㅎㅇ'은 이 사업의 일환으로 면소재지에 '라이더 하우스'를 꾸미고 지난해부터는 '휠러스 페스티벌'도 열고 있다.
갈등의 대상이던 라이더를 마을 안으로 끌어들여 관광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올해 페스티벌은 내달 1∼2일 회인면 다목적광장 일원서 모토캠핑(오토바이 캠핑), 속리산 휠 클라임 자전거대회, 바이크 전시 및 중고용품 거래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진다.
주민들이 운영하는 먹거리 장터와 농산물 판매장도 운영된다.
'회인ㅎㅇ' 이경수 대표는 "주민과 라이더가 함께 어울리는 행사를 통해 서서히 공생 모델을 찾아가는 중"이라며 "올해는 푸드트럭까지 투입해 행사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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