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먹던 김밥서 칼날이”… 항의했더니 돌아온 황당 대답

박선민 기자 2024. 5. 2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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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집 김밥에서 나온 칼날. /보배드림

배달앱을 통해 주문한 김밥에서 녹슨 칼날이 나왔다는 한 소비자의 글이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매장에 항의했으나, 되레 “뭘 어떻게 해줘야 하냐”라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여왔다고 이 소비자는 주장했다.

동네 김밥집에서 김밥을 시켜 먹었다는 소비자 A씨는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통해 “동네 김밥집으로 김밥을 시켜 먹었는데 씹던 도중 뭔가 딱딱한 게 나왔다. 뱉어보니 녹슨 커터칼이더라”라며 김밥집 영수증과 김밥 옆 칼날이 놓인 사진 두장을 첨부했다.

A씨에 따르면 문제의 김밥을 먹은 건 17살 아들이다. A씨는 “녹슨 커터칼을 모르고 먹기라도 했다면. 지금 생각하니 너무 아찔하다”고 했다.

이에 항의했으나, 매장 측은 오히려 A씨를 향해 고압적인 자세를 취했다고 한다. A씨는 “직접 매장에 전화를 하니, 죄송하다는 말이 아닌 ‘당연히 우리쪽에서 나올 수 없는 게 나왔는데 그쪽에서 나왔다고 하니 뭐 어떻게 해줄까요’라며 굉장히 신경질적으로 저희를 진상 취급했다”고 했다.

결국 배달앱 측이 중재에 나섰으나, 김밥집은 “주문 취소는 안 해준다”는 태도로 일관했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음식을 수거해가서 원인이 뭔지 찾아보라고 요청했으나, 돌아온 답변은 ‘주문 취소도 해줄 수 없고 음식 수거도 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고 했다.

A씨는 국민신문고와 식약처 등에 지속해서 항의를 제기하겠다는 입장이다. A씨는 “뭘 바라고 하는 게 아니다. 합의도 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목적은 사과였으나, ‘뭘 원하냐’는 사장의 말을 듣고 대화가 안 되는구나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의 목적은 사과와 재발 방지”라고 덧붙였다.

김밥에서 나왔다는 칼날. /보배드림

A씨의 글에 네티즌들은 “재발 방지를 위해 구청에 신고해야 한다” “이건 죽으라는 것 아니냐” “먹었다면... 상상도 하기 싫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칼날의 종류를 두고 “커터칼이 아니라 호일 자를 때 쓰이는 톱니가 들어간 것 같다”고 추측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매장 측의 태도를 지적하는 댓글도 많았다. “실수는 할 수 있어도 사후관리가 심각하다” “매장 측 대응이 아쉽다. 작성자도 뭔갈 요구하려고 한 건 아닐 텐데, 김밥집 측에서 음식 환불 후 ‘재발 방지를 위해서 좀 더 신경 쓰겠다’라고만 이야기했더라면 어땠을까 싶다” 등이다.

이번 사례처럼 음식점에서 조리한 메뉴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는 사례는 온라인상에 지속해서 등장한다. 지난 19일에는 배달앱을 통해 주문한 중식에서 바퀴벌레가 나와 리뷰를 통해 항의했으나, 중국인 사장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 있냐”는 댓글을 달았다는 사연이 전해져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당시 소비자는 “상식적으로 다시 전화해서 죄송하다고 하는 게 맞지 않나”라고 토로했다.

이럴 경우 이물과 음식의 사진을 찍고 지퍼백이나 용기에 이물을 담은 후 관계기관에 신고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홈페이지의 통합민원상담서비스 페이지에서도 신고할 수 있으며, 전국 어디서나 국번없이 ‘1399′로 전화하면 해당 시·군·구청 식품위생 담당부서(위생과)로 연결된다. 식품안전정보원은 이물 발견 당시 상황을 정확히 기록하고 이를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다만 이물 발견을 거짓으로 신고할 경우 식품위생법 제98조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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