밟히긴 누가? 에스파, 짜릿한 ‘쇠맛 발언.zip’[스경X이슈]
보컬과 노래만 ‘쨍한’ 게 아니었다. 그룹 에스파의 솔직 당당한 ‘쇠맛’ 발언이 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에스파는 지난 27일 첫 정규 앨범 ‘아마겟돈’을 발매하는 기념으로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에스파는 신곡 ‘아마겟돈’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은 보여준 데 이어 질의응답을 통해 보여준 솔직하고 당당한 매력으로 현장을 ‘찢었다’. 에스파는 신곡의 특징인 ‘쇠맛’이라는 표현에 대해 “보컬과 노래가 쨍한 색깔이 있다”고 설명했는데, 날카롭고 짜릿한 건 보컬과 노래뿐만이 아니었다. 에스파만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준 ‘쇠맛’ 발언을 모아봤다.
■ “모든 아티스트, 비교하거나 대체할 수 없다”
이날 가장 화제가 된 건, 앞서 논란이 불거졌던 하이브 방시혁 의장의 메시지에 대한 에스파의 응답이었다.
현재 방 의장과 갈등을 빚고 있는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는 지난달 기자회견을 개최해 방 의장이 ‘에스파 밟으실 수 있죠?’라고 보낸 메시지 화면을 공개했다. 방 의장의 평소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대화인 데다, 민 대표가 필터링 없이 이름을 노출함으로써 에스파를 또 다른 이슈로 만들어버린 상황. 이는 대중에 충격을 안겼고, 곧 ‘밈’화 돼 온라인상에 유행했다.
다른 회사 ‘집안싸움’에 유쾌한 이슈도 아니니 직접적인 응답을 피할 수도 있었지만, 에스파는 의연하게 저마다의 솔직한 생각을 전하며 어른들보다 더 어른스럽게 대처했다.
“여러 이슈가 있었다는 건 알고 있었다. 첫 정규 앨범이다 보니까 연습하는 데 매진했다. 팬들의 응원과 사랑에 힘입어 열심히 준비했고, 많은 분이 사랑해줘서 만족스러운 출발이 된 것 같아 감사하다. (방 의장의 메시지 내용에 대해)인지하고 있지만, 대중의 사랑은 저희가 활동에 매진해서 받은 것이다. 사랑받아 감사하다.”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듣는다고 생각한다. (아티스트끼리)경쟁한다기보다 우리는 이전의 우리 모습과 경쟁하면서 발전하고 있다. 모든 아티스트가 각자의 색깔과 매력이 있다. 비교하거나 대체할 수 없는 것 같다.”(닝닝)
“이슈는 알고 있었지만, 깊게 생각하기보다 ‘첫 정규가 잘되려나 보다’ 하고 받아들였다”(윈터)
■ “뉴진스와 하트 주고받았다”
그룹 뉴진스와의 관계도 언급했다. 뉴진스는 어도어에 소속된 유일한 그룹으로, 방 의장 메시지의 주체였던 탓에, 우연히 두 그룹의 활동 기간이 겹치자 우려를 사기도 했기 때문이다. 현재 뉴진스는 지난 24일 발매한 더블 싱글 ‘하우 스위트’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최근 대기실에서 뉴진스와 만나 하트를 주고받았다. 사랑한다고, 너무 잘 보고 있다고 얘기했다. 많은 분이 걱정하는 그런 부분은 전혀 없다. 좋은 동료로 잘 지내고 있다.”(카리나)
■ “물어봐 줘 감사, 솔직히 불안했다”
에스파는 새 앨범의 콘셉트에 대해서도 솔직한 의견을 이어갔다. 이날 공개된 ‘아마겟돈’의 뮤직비디오 속에는 여러 AI 활용 장면이 등장했다. 에스파는 데뷔부터 ‘광야’ ‘아이(ae)’ 등 독특한 세계관을 고수해왔고, 신보를 통해서는 우주로 세계관이 확장되면서 한층 더 ‘사이버틱’한 느낌을 강조하게 됐다.
“뮤직비디오에 대한 멤버들 반응을 물어봐 주셔서 감사하다. 저도 정말 얘기하고 싶었다. 솔직히 너무 불안했다. 이 컷이 우리 콘셉트와 잘 맞지만, 과연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까 했다. 우리도 처음 보고 ‘이게 맞냐. 완성본이냐’ 물어봤었다. 그런데 그 컷을 다양한 방향성으로 좋아해 주시더라. ‘신박하다. 재밌다’도 있고 ‘이게 뭐지? 근데 왜 자꾸 보게 되지?’도 있었다. 회사를 믿길 잘했구나 생각했다.”
“뮤직비디오를 처음 보고 혼자서 계속 웃었다. 너무 생각지도 못한 장면이었다. 요즘 AI 커버가 계속 발전하고 있고 유행이지 않나. 깊게 생각해 보니,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실제 사람의 온기나 표정을 대체할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닝닝)
■ “4년 차, 많이 뻔뻔해졌다”
뱀(블랙맘바)과 싸우고, ‘광야’를 찾아 떠나고. 에스파의 세계관은 걸그룹으로서는 이례적이었다. 이에 대한 장단점을 묻는 말에 “뻔뻔함이 필요했다”고 말하면서도, 결국 “4년 차가 되니 많이 뻔뻔해져 강점이 됐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우리만의 색이 확실히 잡혀있다는 게 장점이고, 단점이라면, 데뷔 초반에는 그 세계관을 표현하는데 뻔뻔함이 필요했다. 부끄럽기도 했다. 이제 데뷔 4년 차가 되니 뻔뻔해져서,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은 것 같다.”(카리나)
한편, 에스파는 신보 ‘아마겟돈’ 발매 직후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 미국을 포함, 세계 25개 지역 1위에 오르며 자체 최고 성적을 기록했으며, 국내 음원차트에서도 상위권에 안착하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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