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전월세 전환율 6% ‘역대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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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시장에서 전월세 전환율이 고공행진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부동산원의 부동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 오피스텔의 월별 전월세 전환율은 6.1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오피스텔 시장에서 월세로 수요가 몰리면서 서울이나 도심 위주로 월세 가격 상승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오피스텔 공급이 제한적인 만큼 전월세 전환율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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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 8.46%
전세사기 여파 ‘월세 우위’ 재편
오피스텔 시장에서 전월세 전환율이 고공행진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사기 여파로 오피스텔 전세 기피 현상이 심화하면서 월세를 찾는 임차 수요자가 늘고 있어서다. 여기에 고금리와 장기화와 공급 부족까지 맞물려 오피스텔 임대차 시장이 ‘월세 우위’로 재편되고 있다.
28일 한국부동산원의 부동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 오피스텔의 월별 전월세 전환율은 6.1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피스텔 전월세 전환율은 4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 6.01%를 기록해 2020년 7월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6%를 돌파했다. 이어 2월 6.07%, 3월 6.11%, 4월 6.11%로 집계됐다.
전월세 전환율이란 전세보증금을 1년치 월세로 환산하는 비율이다. 예컨대 전월세 전환율이 6%라면 전세보증금 1억원을 월세로 바꿨을 때 세입자는 600만원을 12개월로 나눈 50만원을 매달 부담하게 된다. 전월세 전환율이 높을수록 전세가에 비해 월세가가 높다는 뜻이다.
지역별로는 8.46%로 집계된 세종시의 오피스텔 전월세 전환율이 가장 높았다. 대구(6.82%), 울산(6.62%), 부산(6.41%), 광주(6.31%), 경기(6.23%), 인천(6.17%), 대전(6.17%) 등이 뒤를 이었다. 오피스텔 소형부터 중대형까지 전월세 전환율이 높았다. 지난달 기준 전용면적 40㎡ 이하는 6.19%, 40㎡ 초과~60㎡ 이하 5.76%, 60㎡ 초과~85㎡ 이하 5.65%, 85㎡ 초과는 4.95%를 나타냈다.
오피스텔 시장에서 전환율이 오르는 가장 큰 이유는 전세 기피 현상 때문이다. 전세 사기 사태 이후 보증금을 반환받지 못할 것이란 불안심리가 커진 수요자가 월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경향은 비(非) 아파트 시장에서 짙게 나타나고 있다. 오피스텔 전세가 자취를 감추는 데 비해 월세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세금 대시 필요한 월셋값이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전국의 오피스텔 전·월세 거래량은 4만2401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월세가 2만8562건으로 전체의 67.4%를 차지했다. 국토교통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오피스텔 월세도 상승세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올해 1분기 오피스텔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이후 전국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는 10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난 3월에는 전월 대비 0.07% 증가한 100.22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1월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오피스텔 시장에서 월세로 수요가 몰리면서 서울이나 도심 위주로 월세 가격 상승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오피스텔 공급이 제한적인 만큼 전월세 전환율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로명 기자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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