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기업들 '폭풍 성장', 새로운 활로 찾아"
■ 제작 : 조성우 PD, 이향미 작가
■ 진행 : 정정섭 아나운서
■ 방송 일자 : 2024년 5월 27일(월)
증시 상승 전망에 국내 증시 '빚투' 증가, 보수적 접근 필요
엔비디아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10:1 분할 계획 발표…AI 열풍 지속
SK하이닉스 사상 첫 20만 원 돌파, 삼성전자는 급락세 보여
한국-중국 FTA 2단계 협상 재개 합의…게임, 문화 콘텐츠 수출 회복 기대
삼양식품, CJ제일제당 등 식품기업 영업이익 증가, 해외 매출 비중 높아
[다음은 DB금융투자 광주지점 조명은 PB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진행자> 이번 순서는 '주식이 알고싶다'입니다. 여러분이 알면 도움이 될 주식시장의 흐름과 이슈를 분석해 보는 시간인데요. DB금융투자 광주지점 조명은 PB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조명은> 네, 안녕하세요. DB금융투자 광주지점 조명은 PB입니다.
◇진행자> 먼저 지난주 시황은 어땠습니까?
◆조명은> 지난주 국내 증시는 주 초반 HLB 발 코스닥 약세에도 반도체와 전력 관련주들의 매수세 유입이 눈에 띄었습니다. 중국 경기 호전에 관련 종목들 강세를 보이며 지수는 반등에 성공했지만 엔비디아 실적과 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추가 상승세는 없이 약세였습니다. 이후 주 중반 엔비디아의 호실적 발표에 SK하이닉스가 20만 원을 넘어섰지만,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HBM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외신 보도로 급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시장은 최근 공개된 미국 주요 물가지표로 금리인하를 언급해왔습니다. 그러나 기대에 무색하게 공개된 FOMC 의사록은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되며 금리 재인상 우려가 부각 되었습니다. 전주 대비 코스피는 1.26% 포인트 하락한 2687.60포인트, 코스닥은 0.85% 포인트 하락한 839.41포인트로 마감하였습니다.
◇진행자> 현지 시간 23일, 5월 미국 제조업 서비스업을 포괄한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문가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발표됐습니다. 다시금 미 중앙은행이 연내 기준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가 식으면서 뉴욕 증시가 최대폭으로 하락했는데요. 아시아 증시도 동반 약세를 보였죠?
◆조명은> 이번에 발표된 PMI는 기업들의 판매, 고용, 재고와 가격 추이를 분석한 지수입니다. 5월 미국 PMI 지수가 54.4로 50 이상이면 경기가 확장 국면 수준입니다. 인건비, 원자재 등 전반적인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지수가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는 분석입니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물류비용도 상승하고 있어 추가 물가 자극이 걱정됩니다. 시장은 잡히지 않는 고물가 수준이 재확인되며 채권 시장금리가 급등했고, 현 긴축 통화정책 기간이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 불안감이 더 커진 상황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의 통화 긴축 정책에도 과도하게 풀린 달러화로 인해 물가를 잡기 힘든 상황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자금이 더 풀릴 수도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진행자> 한국도 지난 23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가 열렸습니다. 연 3.5%로 11회 연속 기준금리 동결이 결정됐는데요.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더욱더 신중해진 모습이었습니다. 한국 상황은 어떻습니까?
◆조명은>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2.5%로 수정하였습니다. 정책 금리에 대해서는 금리 인하 불확실성이 더 커졌고, 물가 2.3~2.4%로 내려가야 인하 고려하겠다고 발언했습니다. 이날 이 총재의 발언은 통화 긴축과 완화 사이에서의 균형을 잡기 위해 노력하였다는 평가입니다. 하반기 물가 상승률이 한은의 전망대로 2.4%대로 흘러가면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발언에 4월에 살짝 보였던 인하 스탠스가 여전하다 보는 입장과 미국 상황을 참고했을 때 올 내 인하가 없을 수도 있다는 엇갈린 의견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 총재는 금리 인하 필요성을 거론하면서도 시기에 대해선 함구하며 국내도 하반기 금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진행자> 연초 이후 밸류업 정책과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 발표에 개인들의 신용 거래 융자 잔고, 이른바 빚투가 다시금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반기 일부 증권가에서는 3천포인트를 넘어설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도 나왔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지지부진한 박스권 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고요?
◆조명은> 이번 금통위에서도 나왔든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되고 실적 개선이 이뤄지면서 증시 또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빚투가 증가했다고 증권가는 분석했습니다. 시장은 얼마 전 엔비디아의 호실적 발표 등 국내와 미국 기업의 호실적 지속과 중국 시장 회복, 미국 대통령 선거 전 금리 인하 시 증시 상승을 이끌어 낼 것이라 기대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 알 수 없고,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대외적 불확실성이 더 심화될 수 있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입니다.
◇진행자> 엔비디아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했습니다.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고 차세대 AI 칩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며 2분기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졌습니다. 시총 3조 달러 진입을 눈앞에 두고 내달 주식을 10 대 1로 분할 계획을 발표했죠?
◆조명은> 금리 변동성 하에 약세를 보이던 증시에 다시금 기대감을 준 것 같습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AI 칩을 포함한 데이터 센터 부문의 매출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AI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고 시장은 평가했습니다. 엔비디아는 기존 주식을 10주로 나누는 주식분할과 현금 배당 확대를 발표했습니다. 한동안 고평가 논란에 쉬어가던 AI, 반도체 관련주들 랠리가 다시 시작될까 주목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을 공급하는 SK하이닉스가 사상 처음 20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진행자>그에 반해 국내 증시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주가가 24일 3% 넘게 급락했습니다. 국내 지수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삼성전자 주가가 많이 올라줘야 할 텐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조명은>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의 호실적에 연동해 상승세를 보인 것과는 반대로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 반도체 납품 난항 소식에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삼성전자가 납품하려고 하는 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의 발열과 전력 소비 이슈로 엔비디아 납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로이터통신 보도에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나오며 76,000원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사실 확인은 추가적으로 진행되어야겠지만, 상반기 횡보하던 삼성전자의 주가는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삼성전자를 언급하며 유동성이 붙었습니다. 관련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호실적 발표로 AI 반도체 시장에 대한 성장 가능성을 시장은 재확인했다 평가했습니다. 이번 삼성전자의 하락은 엔비디아 납품 난항으로 인한 단기 충격으로 어쩔 수 없고, 해당 이슈가 소화되고 해소된다면 주가 상승과 지수 상승으로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진행자> 한국과 중국이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 재개에 합의했습니다. 문화, 관광, 법률 등 서비스 분야에 양국의 개방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코로나19 이후 중단됐던 양국 간 교류 재추진에 '한한령'으로 타격을 입은 국내 게임, 문화 콘텐츠 기업들의 수출 회복이 기대되고 있죠?
◆조명은> 2016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사태 이후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나빠지며 유통, 화장품, 게임, 문화미디어 등 중국 수출 관련 주들이 많은 타격을 받았습니다. 이후 중국 수출 비중을 줄이며 미국, 유럽, 동남아, 남미, 중국 외 아시아 지역으로의 활로를 개척한 기업들은 주가가 많이 회복했습니다. 화장품이나 엔터의 경우 미국과 일본 비중이 많이 높아졌고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중국 시장 안정과 양국의 관계 회복이 지속적으로 뉴스화된다면 추가 상승 여력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흔히 아는 과거 중국 관련주들은 사업 비중을 많이 조절해져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대감에 상승했다 하더라도 기업들의 중국 사업 진행 정도와 매출 규모 등 잘 체크해 보시고 대응하셔야겠습니다.
◇진행자> 최근 음식료주들의 움직임이 대단합니다. 내수 시장을 벗어나 해외 시장을 공략한 식품 기업들이 폭풍 성장하고 있습니다. 삼양식품이 1분기 영업이익이 235% 상승하면서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총이 3조를 넘어섰습니다. 김 관련주들도 급등세로 이슈였는데요. 음식료, 식품 기업들은 어떻습니까?
◆조명은> 삼양식품의 경우 예상 이상의 역대급 실적에 증권가는 목표 주가를 상향했습니다. 삼양식품뿐만 아니라 CJ제일제당, 롯데웰푸드, 대상, 풀무원, 오리온, 동원F&B 등 식품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증가했습니다. 라면, 치킨 등이 전 세계 기호 식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소스 수출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원래도 조미김은 해외에서 수요가 꽤 되었는데 요즘 냉동 김밥이 유행하며 수요 증가와 가격 인상 소식에 사조씨푸드와 CJ씨푸드, 동원 F&B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번 호실적을 발표한 식품사들은 공통적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높았습니다. 그동안 내수 시장의 정체와 정부의 가격 인하 압력 등 상승의 발목을 잡는 상황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았다는 평가입니다. 라면의 경우 정부의 물가 안정 압력으로 원가 부담을 가격에 반영하기 어렵지만 수출할 경우 그러한 규제에서 자유로워 가격을 탄력적으로 책정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이번 주 시장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조명은> 시장은 엔비디아의 호실적 발표에 안도했고, AI 모멘텀이 재확산 되며 글로벌 빅테크주들이 다시금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번 주도 랠리가 이어질지 관심입니다. 지난주까지의 대형 이벤트들이 소화되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개별적으로 한국 우주항공청 공식 출범으로 우주항공주들 움직임 잘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추가로 미국임상종양학회가 5월 말 열릴 예정으로 최근 HLB 이슈로 하락했던 바이오 종목들도 어떤 방향성을 가질지 주목됩니다. 5월도 마지막 주입니다. 물가 지표와 미국 5월 FOMC, 한국 금융통화위원회 등 주요 이벤트가 지나갔습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 중 하나인 개인소비지출(PCE) 결과가 오는 31일 발표됩니다. 4월 소비자물가지(CPI)에 이어 둔화 여부가 관건인데 국내는 다음 주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장의 큰 흐름을 살펴보시고 보유 계좌 점검하시면서 투자 방향성 다시 한번 체크하시면서 잘 마무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진행자> 네. 금융투자는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투자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점 말씀드리면서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DB금융투자 광주지점 조명은 PB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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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조성우 PD zopd@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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