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댕이 흔들면 되지", "계집 X들"…울산 고교 단톡방서 '성희롱'

민수정 기자 2024. 5. 2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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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한 고등학교 행사 기획과정에서 일부 남학생이 선정적 춤에 반발한 여학생들에게 성희롱적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문제는 내달 7일 열리는 행사를 기획하던 도중 일부 남학생이 성희롱적 발언을 했다는 것.

이에 일부 후배들은 성희롱 발언에 가담한 선배들과 군무 연습을 계속하는 것에 공포감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학교 측은 현재 해당 논란 대응 차원에서 "생활 선도위원회를 곧 개최할 예정"이라며 "성희롱 발언을 한 학생을 해당 팀에서 분리 조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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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체육대회 공연을 기획하던 도중 일부 3학년 남학생들이 성희롱적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사진=뉴스1


울산의 한 고등학교 행사 기획과정에서 일부 남학생이 선정적 춤에 반발한 여학생들에게 성희롱적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28일 뉴스1에 따르면 울산 동구의 한 고등학교는 매년 체육대회에서 댄스공연을 진행한다. 전교생이 참여하지만, 3학년과 달리 1, 2학년 학생들은 필수적으로 공연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내달 7일 열리는 행사를 기획하던 도중 일부 남학생이 성희롱적 발언을 했다는 것.

140여명이 있는 단체 대화방에서 한 팀이 '섹시한 춤'을 추자고 제안하자 일부 여학생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한 3학년 남학생 A군은 "그냥 빵댕이(엉덩이) 흔들면 되지 말이 많다. 계집 X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이 "너무 섹시하면 선생님들이 당황(할 수 있다)"고 하자 3학년 남학생 B군은 "섹시한 사람이 없는데 어떻게 당황하냐"고 답했다.

후배들이 3학년 학생들의 발언을 학교 측에 알렸으나, "익명 신고로는 해당 발언을 한 학생을 처벌할 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논란이 일자 문제가 된 남학생은 단체 대화방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나 후배들은 사과 내용도 부실했으며 3학년 사이에서 신고자를 찾아내 보복하겠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어 여전히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 섹시 댄스를 추기로 한 팀은 내부 반발에도 여전히 선정적 군무를 강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부 후배들은 성희롱 발언에 가담한 선배들과 군무 연습을 계속하는 것에 공포감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학교 측은 현재 해당 논란 대응 차원에서 "생활 선도위원회를 곧 개최할 예정"이라며 "성희롱 발언을 한 학생을 해당 팀에서 분리 조치했다"고 전했다.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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