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길 막힌 유럽 대신에 브라질, 中 전기차 최대 수입국 부상

권영미 기자 2024. 5. 2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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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의 중국 전기차에 대한 반(反)보조금 조사 와중에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비유럽 시장으로의 판매를 늘리면서 브라질이 종전 최대 고객이었던 벨기에를 제치고 중국 전기차의 최대 수출 시장으로 등극했다.

하지만 그 후 브라질의 중국 전기차 수입이 늘어난 것은 유럽연합(EU)의 반(反)보조금 조사로 유럽으로 가는 중국 차 수출이 차질을 빚자,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남미, 호주, 아세안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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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가 출시한 'ES8'을 소비자들이 살펴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유럽연합(EU)의 중국 전기차에 대한 반(反)보조금 조사 와중에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비유럽 시장으로의 판매를 늘리면서 브라질이 종전 최대 고객이었던 벨기에를 제치고 중국 전기차의 최대 수출 시장으로 등극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자료에서 브라질의 중국산 순수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수입량은 4월 4만163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배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브라질은 2개월 연속 중국 전기차의 최대 수출 시장이 됐다.

브라질은 1월만 해도 중국 전기차 수입국 순위 10위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 후 브라질의 중국 전기차 수입이 늘어난 것은 유럽연합(EU)의 반(反)보조금 조사로 유럽으로 가는 중국 차 수출이 차질을 빚자,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남미, 호주, 아세안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브라질이 오는 7월부터 현지 자동차 생산을 장려하기 위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 수입에 대한 관세를 추가로 인상하기 때문에 브라질의 수입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스페인, 프랑스, 네덜란드, 노르웨이는 1~4월에 중국산 전기차 수입이 가장 많이 감소한 국가들이다.

한편 전기차가 아닌 모든 자동차로 범위를 확대하면 4월에 브라질은 러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중국 자동차 수출국이다. CPCA 측은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기에 러시아는 중국의 최대 자동차 수출 시장으로 남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1~4월까지의 4개월 동안 브라질은 러시아와 멕시코에 이어 세 번째로 중국 차를 많이 수입했다. 이 기간에 중국의 대러시아 자동차 수출은 23% 증가한 26만8779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멕시코와 브라질로의 수출은 각각 27%, 536% 증가한 14만8705대와 10만6448대를 기록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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