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직접 나섰으면"…기시다 총리가 총대 멘 일본과 대비?

김남석 2024. 5. 2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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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밸류업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을 비교하며 투자유치를 위해 직접 나서고 있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 비해 윤석열 대통령은 제대로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호리모토 요시오 일본 금융청 국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금융투자협회 '자본시장 밸류업 국제세미나'에서 일본 밸류업 정책의 성공 요인으로 기시다 총리 등 정부 고위 관계자들의 소통 노력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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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리모토 요시오 일본 금융청 국장이 28일 자본시장 밸류업 국제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제공]

자본시장 밸류업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을 비교하며 투자유치를 위해 직접 나서고 있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 비해 윤석열 대통령은 제대로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호리모토 요시오 일본 금융청 국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금융투자협회 '자본시장 밸류업 국제세미나'에서 일본 밸류업 정책의 성공 요인으로 기시다 총리 등 정부 고위 관계자들의 소통 노력을 꼽았다.

지난 2021년 출범한 기시다 내각은 '새로운 자본주의'를 구호로 2022년 6월 구체적인 금융산업 성장 정책을 내놨다. 정책에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 가계소득 증대, 스타트업 육성 등이 거론됐다.

호리모토 국장은 "기시다 총리가 직접 뉴욕에서 투자자들과 만나 자본시장 관련 질문을 받았다"며 "총리를 비롯한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해외투자자들과 긴밀한 소통 노력을 해왔다"고 말했다.

기시다 내각의 경제정책 발표 이후 일본증시 대표지수인 닛케이지수가 34년 전 거품경제를 뛰어넘은 고점을 기록하는 등 일본의 밸류업 정책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올해 본격적인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정책을 이끌고 있다. 이달 뉴욕에서 열린 투자설명회(IR)에서도 이 원장과 국내 금융투자업계 대표들만 참석했다.

이날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전은조 맥킨지앤컴퍼니 시니어파트너는 "우리는 아직 자본시장 선진화에 초점이 맞춰 있다면 일본의 경우에는 10년 프로그램을 내놨고, 자본 효율성은 그 일부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일각에선 일본 정부가 돈을 뿌려서 다 사들인거 아니냐라고 말하는데 그게 맞는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행사에 참여한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일본 당국 관계자의 발표를 들으면서 '총리가 직접 투자 유치에 나섰다'는 부분이 가장 인상깊었다"며 "금융당국 최고위 관계자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 최고 책임자가 직접 해외에 나가거나 '코리아 위크' 등을 통해 중장기적 비전을 밝혀 정책의 일관성을 설명하면 국내외 투자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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