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찾아준 고마움에” 순찰차에 현금 두고 내린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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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지갑을 찾아준 경찰에 대한 고마움에 순찰차에 현금을 몽땅 두고 내린 노인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28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80대 A 씨가 대전 서부경찰서 구봉지구대를 찾아 "지갑을 분실했다"며 도움을 청했다.
이후 무사히 지갑을 되찾은 A 씨를 다시 집까지 데려다준 경찰은 지구대에 복귀하고 나서야 A 씨가 뒷좌석에 두고 내린 현금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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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잃어버린 지갑을 찾아준 경찰에 대한 고마움에 순찰차에 현금을 몽땅 두고 내린 노인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28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80대 A 씨가 대전 서부경찰서 구봉지구대를 찾아 “지갑을 분실했다”며 도움을 청했다.
택시에 지갑과 신분증을 두고 내린 A 씨는 놀란 마음에 지팡이를 짚고 힘겹게 지구대로 향했다고 한다.
경찰은 A 씨가 이용한 택시를 추적하는 한편, 카드회사를 통해 인근 지구대에 A 씨의 분실물이 접수된 사실을 확인하고 걸음이 불편한 A 씨를 직접 순찰차로 데려다줬다.
이후 무사히 지갑을 되찾은 A 씨를 다시 집까지 데려다준 경찰은 지구대에 복귀하고 나서야 A 씨가 뒷좌석에 두고 내린 현금을 발견했다. 고마운 마음을 전하려 놓아둔 지갑에 든 2만4000원 전부였다.
경찰은 곧바로 돈을 돌려주려 A 씨에게 전화했으나 A 씨는 “지갑을 찾아준 것도 고마운데 바쁜 와중에 지구대는 물론 집까지 태워다줘 고맙다”며 돈을 돌려받기를 완강히 거부했다.
경찰은 A 씨가 현금을 찾아가지 않자 다음날 직접 찾아가 돈을 돌려줬다.
구봉지구대 송원근 경사는 "다행히 택시 기사분과도 연락이 닿아 도움을 드릴 수 있었다"며 "돈이 이것뿐이라 뭐라도 사먹으라며 계속 돌려받기를 거절하셔서 감사한 마음만 받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kjs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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