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60%라니"…유럽 부동산에 개인 1800억 물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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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에만 유럽 부동산에 투자한 공모펀드 2개가 만기를 연장하기로 결정하면서 개인 자금 약 1800억여원이 묶이게 됐다.
수익률이 낮게는 마이너스 60%까지 찍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길게는 5~6년 간 배당금 없이 시장 상황이 반전되길 기다려야 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벨기에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는 '한국투자벨기에코어오피스부동산신탁2호(벨기에 2호 펀드)'는 수익자 총회를 열고 만기 연장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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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매각 불발…수익률 -60%도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이달에만 유럽 부동산에 투자한 공모펀드 2개가 만기를 연장하기로 결정하면서 개인 자금 약 1800억여원이 묶이게 됐다. 수익률이 낮게는 마이너스 60%까지 찍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길게는 5~6년 간 배당금 없이 시장 상황이 반전되길 기다려야 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벨기에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는 '한국투자벨기에코어오피스부동산신탁2호(벨기에 2호 펀드)'는 수익자 총회를 열고 만기 연장을 결정했다. 2019년 설정된 펀드는 다음달 14일 5년 만기를 앞두고 있었으나 2029년으로 만기를 연장했다.
펀드의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마이너스(-) 60.92%다. 펀드는 벨기에 브리쉘 소재 벨기에 정부 기관 사용 건물의 99년 장기임차권에 투자하고 있는데 올 들어 자산 가치가 크게 하락하면서다.
또 지난 9일에는 같은 운용사의 '한국투자룩셈부르크코어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룩셈부르크 펀드)'이 개최한 수익자 총회에서 펀드 신탁 계약 기간을 6년에서 11년으로 변경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룩셈부르크 오피스 건물의 자산 가치는 반년 새 30% 가까이 하락했다. 펀드는 글로벌 회계법인 딜로이트가 100% 임차 중인 룩셈부르크 끌로쉬도르(Colche d'Or)에 위치한 오피스에 투자하고 있다.
2019년 오피스 매입가는 2억6840만 유로로 당시 환율 기준 약 3597억원이다. 펀드의 자산가치는 지난해 말 기준 2억3800만 유로로 줄어 평가 손실이 발생했다. 현재 펀드의 누적 수익률은 -8.79%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개 공모펀드 설정액은 각각 909억원과 948억원, 총 1857억원에 달한다. 판매 당시 이들 펀드는 은행, 증권사 창구 등을 통해 '완판'을 기록했다.
이미 배당을 유보하고 있는 두개 펀드는 펀드 만기 연장 이후에도 투자자들에게 배당금을 주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자산도 매각되지 않은 상황에서 신규 대출 또는 대출 연장 비용이 추가과 환헤지 비용 등이 추가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한투리얼에셋운용이 펀드 투자자들에게 통지한 수익자총회 안내문에 따르면 '대출 금리 상승으로 향후 발생할 임대료는 대출 이자 재원으로 대부분 활용돼 향후 분배금은 전액 현지 유보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안내하고 있다.
수익자들은 향후 부동산 자산이 매입가보다 높은 가격에 팔리며 매각 차익을 내길 기대할 수밖에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coinciden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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