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의 또 다른 ‘K’ 시라카와 ‘케이’쇼…“삼진쇼 보여드릴게요”
시라카와 케이쇼(23·SSG)는 13년 만에 KBO리그에서 뛰는 일본인 투수다. KBO가 올해 도입한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통해 SSG 유니폼을 입었다. 기존 외국인 선수가 다쳐 6주 이상 치료가 필요한 경우, 해당 선수가 부상에서 복귀할 때까지 다른 외국인 선수를 ‘임시’로 쓸 수 있게 한 규정이다.
SSG는 왼쪽 내복사근 부상으로 6주가량 이탈이 불가피한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일본 독립리그에서 활약하던 시라카와를 영입했다. SSG는 “상대하기 까다로운 투구 메카닉과 템포를 가지고 있는 부분에 주목했다”며 “경기 운영면에서도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해 영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라카와는 올해 도쿠시마 인디고삭스 소속으로 뛴 6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 2.17을 기록했다.
시라카와는 시속 150㎞ 빠른 공을 던지며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별도 적응 기간 없이 즉시 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지난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불펜 투구를 소화한 시라카와는 비자 발급 등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는 대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SSG는 현재 선발 로테이션이 제대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선발진 평균자책은 6.53으로 리그 꼴찌다. 선발 투수 5명 중 김광현과 오원석 정도만이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안정감 있는 선발 투수가 필요한 SSG는 시라카와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일본을 떠나 한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 시라카와도 남다른 각오로 성공을 다짐했다.
시라카와는 “처음 해외로 진출해 한국에서 뛰는 만큼 팀에 공헌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일본에서 그동안 해온 것처럼 잘 준비해서 KBO리그에서도 활약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 목표를 이루려면 낯선 리그 환경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 시라카와는 “KBO리그가 직구에 강점이 있고, 파워가 있는 타자들이 많다고 들었다”며 “한국의 마운드와 공인구에 익숙해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려고도 노력 중이다. 시라카와는 “한국어를 잘 몰라 조금 낯선 부분이 있지만, 주변의 도움을 받아 적응하겠다”고 했다. 이미 입맛은 적응을 마쳤다. 그는 “일본에 있을 때부터 한국 음식 중에 삼겹살을 먹어보고 싶었다”며 “한국에 와서 처음 먹어봤는데, 쌈에 싸서 먹는 게 이색적이고 맛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자신의 강점으로 탈삼진 능력을 꼽았다. 시라카와는 “KBO리그에서 뛰면서 탈삼진을 많이 잡고 싶다”며 “이름이 케이(K·탈삼진)쇼인 만큼 삼진쇼를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KK’ 김광현이 있는 SSG에 또 다른 ‘K’가 데뷔를 눈앞에 뒀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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