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눈 잃은 채 돌아온 반려견…애견유치원 직원 학대 논란

최유나 2024. 5. 2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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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 유치원에서 주인이 믿고 맡긴 반려견을 직원이 폭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A 씨는 "우리 집 강아지 꿍이가 몸을 벌벌 떨며 한쪽 눈이 돌출된 채로 돌아왔다"며 "평소 유치원에서 꿍이를 픽업하고 데려다 줬는데, 사건 당일 가족들이 모두 집에 있었음에도 (직원이)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와 꿍이를 던지고 갔다"고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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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CCTV에 폭행 장면 담겨…뒤늦게 학대 인정한 유치원 측
작성자 "강아지는 사경 헤매는데 유치원은 뻔뻔하게 영업 이어가"

애견 유치원에서 주인이 믿고 맡긴 반려견을 직원이 폭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최근 누리꾼 A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애견 유치원에 보낸 강아지가 눈 한쪽을 잃은 채 돌아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 및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A 씨는 "우리 집 강아지 꿍이가 몸을 벌벌 떨며 한쪽 눈이 돌출된 채로 돌아왔다"며 "평소 유치원에서 꿍이를 픽업하고 데려다 줬는데, 사건 당일 가족들이 모두 집에 있었음에도 (직원이)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와 꿍이를 던지고 갔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꿍이는 바로 누나한테 달려갔고, 누나는 꿍이를 안고 눈을 마주치는 순간 주저앉고 말았다"며 "꿍이의 동공은 피로 물들어 있었고 탁구공처럼 돌출돼 있었다. 혀를 내민 채 가파르게 내쉬는 숨과 떨리는 몸, 모든 것이 정상이 아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A 씨는 곧바로 꿍이를 데리고 B동물병원에 갔지만, 꿍이의 눈 안쪽에 이미 피가 가득 고여 있어 눈이 들어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B동물병원 측은 "둔기에 의한, 압박에 의한, 동물끼리 싸움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각막이 파열되고 동공수가 흘러나왔다"며 안구 적출을 제안했습니다.

충격받은 A 씨는 바로 유치원 대표에게 연락해 어떻게 된 일인지 물었고, 대표는 "한 케이지 안에 6마리씩 태우고 픽업을 하는 차량에서 웰시코기한테 눈을 물린 것 같다"면서 안구를 전문으로 하는 C동물병원에 가보라고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C병원에서도 "이미 각막이 파열돼 시력을 되찾기 힘들다. 강아지 눈 상태가 매우 심각해 당장의 수술이나 시술은 어렵다"며 "약물을 투여해 안압이 내려갈 수 있게 한 뒤 수술 여부를 결정하자"는 진단을 내렸습니다.

A 씨는 결국 의사가 24시간 상주해 있는 D동물병원으로 입원을 결정했습니다. D병원 의사는 꿍이에게 물린 자국이 없고, 물리적 힘에 의해 다친 것으로 봐야 한다는 소견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A 씨는 5월 한 달간 꿍이의 픽업 시간대 아파트 CCTV를 모두 확인했습니다.

그 결과, '강아지들끼리 놀다 물린 것'이라는 유치원 측의 주장은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평소 꿍이를 집까지 데려다 주던 유치원 직원이 주먹으로 때리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던 겁니다.

A 씨가 유치원 대표에게 CCTV 영상을 보겠다고 하자 그제야 꿍이를 학대한 직원은 "꿍이가 픽업 차량에서 내릴 때 겁을 먹어 안 내리려고 하자 차 안에서 눈을 주먹으로 강타했고, 그때 안구가 파열됐다"고 자백했습니다.

A 씨는 "꿍이가 유치원에서 학대당했을 거라고 생각도 못 했다. 꿍이는 그 작은 몸으로 고통을 견디며 사경을 헤매는 중인데 그 유치원은 뻔뻔하게 영업을 이어가고 있어 화가 난다.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게 법적 대응 하겠다"고 분노했습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런 사람을 유치원 직원으로 두냐", "작은 몸으로 고통을 견디고 있는 꿍이가 불쌍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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