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북방계 식물 보러 오세요”···DMZ 자생식물원 내 ‘북방계 식물 전시원’ 특별 개방

최승현 기자 2024. 5. 2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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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양구군 해안면에 자리 잡고 있는 ‘DMZ 자생식물원’의 북방계 식물 전시원에서 자라고 있는 ‘복주머니란’. 국립수목원 제공

비무장지대(DMZ)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식물원에서 자생하는 희귀 북방계 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국립수목원은 오는 6월 9일까지 약 2주간 강원 양구군 해안면 펀치볼로에 있는 DMZ 자생식물원 내 ‘북방계 식물 전시원’을 특별 개방한다고 28일 밝혔다.

휴관 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입장할 수 있다.

강원 양구군 해안면에 자리 잡고 있는 ‘DMZ 자생식물원’의 북방계 식물 전시원에서 자라고 있는 ‘부채붓꽃’. 국립수목원 제공

DMZ 자생식물원을 방문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비무장지대에서 자생하는 식물의 40%인 1120종을 보유하고 있는 ‘DMZ 자생식물원’은 모두 10개의 전문 전시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곳에서는 기후변화로 점점 사라져가는 북방계 식물과 북한 식물들을 볼 수 있다.

또 방문자센터에는 DMZ 자생식물원 전경과 DMZ 식물, 북방계 및 북한 식물의 사진과 희귀·특산식물 세밀화가 전시돼 있다.

강원 양구군 해안면에 자리 잡고 있는 ‘DMZ 자생식물원’의 북방계 식물 전시원에서 자라고 있는 ‘하늘매발톱’. 국립수목원 제공

DMZ 일대의 경우 다른 지역에 비해 봄이 한 달가량 늦게 찾아온다.

이번에 한시적으로 개방되는 ‘북방계 식물 전시원’에서는 너도개미자리, 백두산떡쑥, 흰양귀비, 오랑캐장구채, 만병초, 부채붓꽃, 복주머니란 등 늦은 봄 꽃을 피우는 북한·북방계 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북방계 식물 전시원’은 평소 개방하지 않는다.

강원 양구군 해안면에 자리 잡고 있는 ‘DMZ 자생식물원’의 북방계 식물 전시원에서 자라고 있는 ‘만병초’. 국립수목원 제공

국립수목원은 DMZ 일대의 생물다양성과 기후변화에 따른 북한·북방계 식물의 보전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2주가량 ‘북방계 식물 전시원’을 특별 개방하고 있다.

임영석 국립수목원 원장은 “쉽게 허락되지 않는 현장을 오가며 노력과 땀으로 조성한 DMZ 자생식물원과 기후변화로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 북방계 식물을 보여드릴 기회를 마련하게 돼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 북한과 북방계 식물의 보전을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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