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열 "남자가 술 먹고 운전할 수 있지"...김호중 논란에 재조명 된 사건

[TV리포트=전하나 기자]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이 음주·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그룹 'DJ DOC' 김창열(50)이 무면허 음주운전 사고 후 했던 뻔번한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호중은 명함도 못 내밀 음주운전 대처'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빠르게 확산됐다.

게시물에는 25년 전인 1999년 7월 KBS에서 보도한 뉴스 내용이 담겨 있었다. 영상에는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3인조 힙합 그룹 DJ DOC 멤버 김창열이 무면허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당당하게 인터뷰하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25세였던 김창열은 새벽 1시경 혈중알코올농도 0.146% 상태에서 차를 몰다가 택시를 들이받았다. 그는 사고 후 약 500m 거리를 도주하던 중 경찰에 붙잡혔다.

심지어 김창열은 경찰서에서 취재진과 인터뷰 도중 "남자가 술 먹고 운전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는 등 반성 없는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또 그는 이전에도 음주운전을 한 적이 많았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관련 유튜브 영상에는 3,700여개의 댓글이 달렸고, 네티즌 사이에서는 사회적 영향력이 큰 인기 연예인임에도 음주운전을 한 김호중, 김창열에 관한 비판이 이어졌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11시 40분경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벤틀리 차량을 운전하다가 한 택시를 들이받고 현장에서 도주했다. 처음에 김호중은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지난 19일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김호중은 지난 24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김호중과 그의 소속사 관계자 측에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전하나 기자 jhn@tvreport.co.kr / 사진= TV 리포트 DB,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