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자' 이요섭 감독 "이종석, 설마 하겠어 했는데…집중도 좋아"

박상후 기자 2024. 5. 2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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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일 개봉 앞둔 영화 '설계자' 이요섭 감독 인터뷰
〈사진=NEW〉
이요섭 감독이 배우 이종석 캐스팅 비하인드를 구체적으로 밝혔다.

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설계자'를 연출한 이요섭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이요섭 감독은 베일에 감춰져 있던 이종석 캐스팅 이유로 "저희가 짝눈 캐릭터에 대한 고심이 많았다. 어떤 이미지로 가는 게 좋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짝눈 캐릭터는 영일과 반대된다. 저는 영일이가 원래 짝눈이 있었을 때 아빠와 엄마 케미스트리를 원했다. 그래서 제일 극단의 하얀 느낌의 배우를 만나길 바랐다"고 털어놨다.

이어 "누가 좋을까 고민하다 제일 하얀 배우인 이종석이 떠오르더라. '설마 하겠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운이 좋게도 해 줬다"며 "촬영 중에 이종석과 미팅을 했다. 정말 딱 처음에 (이종석이) 물어본 게 '이 이야기에 청소부가 있는 거죠'라고 하더라. 그래서 '네 그렇습니다'라고 했다. 그랬더니 '그럼 그걸로 연기를 준비해보겠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짧은 순간이었지만 감동적이었던 게 집중도가 좋았다. 짝눈은 촬영 회차가 적지 않았나. 근데 더 쓰고 싶은 장면들이 많았다. 순간순간마다 다른 얼굴도 있더라. 특히 감정이 과잉돼서 눈물이 흐르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걸 찍고 모니터룸에 와서 눈물이 안 지워져 있는데 본인 얼굴을 보고 '이게 제일 깔끔하게 연기한 것 같다. 마음에 든다'고 했다. '이 사람 뭐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명확하게 짚어주고 저한테도 부담이 있는 톱스타임에도 이렇게 해 줘서 감사했다. 같이할 수 있어서 고마웠다"고 이야기했다.

'설계자'는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완벽한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강동원)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모든 인물을 선과 악의 미묘한 경계에 위치시켜 입체감을 불어넣는 한편, 관객들에게는 의도적인 혼선을 일으킨다. 모든 것을 의심하기 시작하며 불안을 키워가는 설계자 영일의 변화는 기존 범죄 영화와 차별화된 긴장감을 형성한다. 오는 29일 개봉한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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