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한은 채용 하필 같은 날…대리시험 친 쌍둥이 결국

최희정 기자 2024. 5. 2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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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 외모를 이용해 같은 날 필기시험이 진행되는 금융기관 2곳에서 대리 응시한 쌍둥이 형제가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2022년 9월 24일 치러진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신입직원 채용 필기시험에서 동생 A씨는 한국은행 필기시험에, 형 B씨는 동생 신분증으로 금융감독원 필기시험을 치러 금융감독원 채용업무를 방해한 혐의다.

대리시험을 통해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1차 필기시험을 모두 통과한 A씨는 한국은행 실무면접과 2차 면접전형 등을 거쳐 한국은행에 입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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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금융감독원 본원 건물 (뉴시스DB)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닮은 외모를 이용해 같은 날 필기시험이 진행되는 금융기관 2곳에서 대리 응시한 쌍둥이 형제가 재판에 넘겨졌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 형사1부(부장검사 유정현)는 업무방해와 공문서부정행사 혐의로 쌍둥이 형제 A(35)씨와 B(35)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전날 밝혔다.

지난 2022년 9월 24일 치러진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신입직원 채용 필기시험에서 동생 A씨는 한국은행 필기시험에, 형 B씨는 동생 신분증으로 금융감독원 필기시험을 치러 금융감독원 채용업무를 방해한 혐의다.

대리시험을 통해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1차 필기시험을 모두 통과한 A씨는 한국은행 실무면접과 2차 면접전형 등을 거쳐 한국은행에 입사했다.

A씨는 금융감독원 2차 필기시험과 1차 면접전형에도 직접 응시했지만, 한국은행에 합격함에 따라 금융감독원 2차 면접전형에는 응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관련 의혹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됐다.

한국은행은 대리 시험 응시 의혹이 제기되자 감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뒤 A씨 형제를 수사기관에 고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zzl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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