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공성농협 고품질 신품종벼 ‘미소진미’ 보급‧판매 앞장

유건연 기자 2024. 5. 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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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상주 공성농협(조합장 서석항)이 국산쌀 신품종 보급 확대와 함께 미곡종합처리장(RPC)을 통한 고품질 쌀 가공‧판매에 앞장서며 벼재배 농가 소득 증대에 한몫하고 있다.

서석항 조합장은 "'미소진미' 진면목이 차츰 알려지면서 쌀 수요와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원료곡 확보를 위해 인근 농협과 계약재배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벼 재배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 증대를 위한 신기술 보급과 함께 수매‧판매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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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부터 밥맛 좋은 국산 신품종 보급
‘상주쌀’ 식미 평가서 3년 연속 1위 차지
즉석밥 가공 업체 등 판매 꾸준히 증가세
경북 상주 공성농협 서석항 조합장(가운데), 박세환 RPC 장장(왼쪽) 등이 저탄소 인증 ‘미소진미’ 쌀 ‘밥상주인’을 보여주고 있다.
경북 상주 공성농협 서석항 조합장(가운데), 박세환 RPC 장장(왼쪽), 직원 등이 저탄소 인증 ‘미소진미’쌀 ‘밥상주인’을 보여주고 있다.

경북 상주 공성농협(조합장 서석항)이 국산쌀 신품종 보급 확대와 함께 미곡종합처리장(RPC)을 통한 고품질 쌀 가공‧판매에 앞장서며 벼재배 농가 소득 증대에 한몫하고 있다.

공성농협은 2021년 경북에선 처음으로 국산 신품종 ‘미소진미’를 도입해 농가에 보급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이 2020년 육성한 ‘미소진미’는 중만생종으로, 상주지역 기준 완전미율은 88.4%에 달한다. 쌀 외관이 깨끗하고, 밥알 윤기를 나타내는 수치도 86.0으로 매우 우수하다. 특히 밥맛을 결정하는 단백질 함량은 5.8%로 ‘남평벼’ 6.2%보다 낮다. 때문에 식감과 찰기 등을 비교하는 ‘상주쌀’ 밥맛 평가에서 2021년부터 3년 연속 1위를 차지는 하는 등 소비자 호응도가 높은 품종이다.

공성농협은 도입 첫해 농가 재배 교육을 시작으로, 계약재배 농가가 생산한 벼를 일품보다 높은 값으로 전량 수매했다. 2023년엔 농가에 ‘미소진미’ 모 12만판을 공급하며 품종 전환을 이끌었다.

이런 노력으로 공성지역 ‘미소진미’ 재배면적은 2021년 32㏊에서 2022년 100㏊로 늘었고, 2023년엔 740㏊로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농협은 농가와 협력해 경북도내 최초로 저탄소 인증 쌀 생산에도 도전해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논물 대기 기술을 활용해 벼 생육 중에 발생하는 탄소를 줄이는 재배 기술을 보급하고, 전량 수매해 ‘저탄소 인증’ 쌀을 상품화했다. 저탄소 인증 도입 첫해인 2021년 2농가 0.8㏊이던 저탄소 재배면적은 지난해 15농가 50㏊로 늘어나는 등 농가 반응도 좋다.

농가에서 생산한 ‘미소진미’는 공성농협이 전량 수매해 가공·판매한다. ‘미소진미’로 품종을 변경한 후 고품질에 밥맛이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판매처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즉석밥 업계 선두 주자 오뚜기를 비롯해 대기업 3곳에 수매량의 80%를 공급할 정도다.

박세환 공성농협 RPC 장장은 “‘미소진미’는 고품질에 밥맛이 좋아 즉석밥 업체와 소비자 반응이 특히 좋다”면서 “우리 농협은 ‘미소진미’를 연간 4400t(조곡 기준) 수매하는 데 수요가 늘어 나면서 원료곡이 모자랄 정도”라고 소개했다.

품종 전환과 신기술 보급 등에 성공하면서 공성농협 RPC 지난해 매출은 사상 첫 100억원을 돌파한 104억원에 달했다. 올해는 140억원을 목표로 임직원들이 똘똘 뭉쳐 고품질 쌀 생산‧수매‧가공‧판매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서석항 조합장은 “‘미소진미’ 진면목이 차츰 알려지면서 쌀 수요와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원료곡 확보를 위해 인근 농협과 계약재배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벼 재배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 증대를 위한 신기술 보급과 함께 수매‧판매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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