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설계자'를 연출한 이요섭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이요섭 감독은 강동원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어쨌든 굉장히 스타고 저랑 되게 다른 삶을 살았을 수밖에 없다. 거리감이 생길 수 있는 배우라 어려운 지점이 있었다. 뭔가 나랑 먼 사람이겠지 (지레짐작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작품 끝날 때까지 '이 배역이 어떨까요'보다 전체적인 이야기의 시작과 끝 관련 이야기를 하더라. 공대생 같은 이미지인데 저한테 '이 사건이 이렇게 발생하는 게 맞나' '세팅이 좀 더 있으면 이렇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아이디어 많이 줬다. 실제로 굉장히 T더라. 수더분한 매력도 있고 잘생겨서 조금 짜증나더라. 사람이 의외로 소탈한 느낌도 있다"고 덧붙였다.
'설계자'는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완벽한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강동원)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모든 인물을 선과 악의 미묘한 경계에 위치시켜 입체감을 불어넣는 한편, 관객들에게는 의도적인 혼선을 일으킨다. 모든 것을 의심하기 시작하며 불안을 키워가는 설계자 영일의 변화는 기존 범죄 영화와 차별화된 긴장감을 형성한다. 오는 29일 개봉한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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